현덕면 맛집 영숙이네 칼국수
감칠맛 입안 가득 가을철 간재미무침
조개구이집으로도 유명한
제철 해산물 전문점
평택호 인근에서 ‘영숙이네 칼국수’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바닷가 근처다 보니 해물칼국수를 기본으로 다양한 해물 요리를 전문집이다.
김영숙 사장(59)은 현덕면 장수리 출신이다. 아이엠에프가 지나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여기에 가게를 오픈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어울려 근처 바닷가에 가서 바지락을 주워오면 어머니가 팔팔 끓여주었던 감칠맛 나는 바지락 칼국수를 만들어 보여주고 싶었단다. 바닷가에서 자란 김사장이 현재 메뉴로 내놓고 있는 해물 요리들은 어려서부터 솜씨 좋은 어머니가 해주시던 요리였기 때문에 자신이 있단다.
한창때는 관광버스가 줄 서던 곳
음식점에 도착해 넓직한 주차장을 둘러보니 한창때는 관광버스가 줄져 섰다는 명성이 실감나게 느껴진다. 입구에 있는 수족관에는 제철을 만난 전어가 힘차게 헤엄치고, 광어, 우럭이 싱싱함을 자랑하고 있다.
가게 안에서 김영숙 사장이 기분 좋은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넨다. 메뉴판의 요리 메뉴가 거의 20여 가지다. 우리 일행은 점심 먹기 좋은 바지락 칼국수와 간재미 무침을 주문했다. 바지락 칼국수는 사철 주메뉴이고, 간재미 무침은 요즘 같은 가을철에 먹으면 감칠맛이 커진다.
잠시 후 나온 바지락 칼국수, 양이 정말 푸짐하다. 큰 그릇에 나오는데 각자 원하는 양만큼 덜어서 먹으면 된다. 양도 푸짐하지만 바지락이 듬뿍 들어 있어 바지락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다. 여기에 직접 뺀 칼국수를 사용해서 면발의 식감이 쫄깃하다. 술술 들어가는 면발과 바지락을 까먹는 사이에 진한 바지락 국물을 떠먹으면 감칠맛이 뱃속까지 전해지는 느낌이다.
칼국수를 맛있게 먹으며 금방 내온 간재미 무침을 맛보았다. 주인이 직접 키웠다는 신선한 야채를 기본으로 하여 싱싱하고 통통하게 썰은 간재미를 매콤하고 새콤달콤하게 무쳐냈는데 입맛을 돋우는 데는 이만한 것이 없겠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해물요리
사실 이 집의 주요리는 칼국수라기 보다 제철 해물 요리다. 계절별로 주메뉴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인근에서 가져오는 싱싱한 회를 기본으로 한다. 광어회, 놀래미회, 우럭회, 숭어회, 망둥어회, 산낙지 회 등이다. 다양한 해물샤브도 맛볼 수 있다. 새조개 샤브샤브, 쭈꾸미연포탕, 산낙지 연포탕, 아나고 샤브 등을 맛볼 수 있다. 모두 싱싱한 원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골손님들이 많다. 여기에 간재미무침과 전어회무침, 소라무침은 술안주로나 여자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영숙이네는 조개구이집으로도 유명하다. 사철 다양한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는데 대·중·소로 파는 조개구이를 기본으로 석화, 전어, 왕새우, 아나고 구이 등을 철에 따라서 맛볼 수 있다. 요즘은 왕새우가 제철인데 주말이면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20여 년 동안 더 나은 맛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온 김영숙 사장의 열심이 ‘영숙이네 칼국수’를 누구나 한번 와보면 싱싱한 해산물과 감칠맛 나는 주인의 손맛을 쉽게 잊지 못하는 아산만의 명소로 만들었다. 현재는 아들과 같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대를 이어 맛있고 친절함으로 손님에게 사랑받고 기억되는 ‘영숙이네 칼국수’로 남는 것이 김사장의 바람이다.
■ 메뉴: 각종 회(광어·놀래미·우럭·숭어) 4만~6만원, 굴해물밥 1만원, 해물칼국수 1만2000원, 바지락칼국수 8000원, 회덮밥 1만2000원, 간재미·전어회무침 4만원, 조개구이 7만원(대), 왕새우구이(시가)
■ 주소: 평택시 현덕면 서동 대로 239
■ 전화: 031-683-3959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