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읍 맛집 송담추어탕

2021-07-21     평택시민신문

 

가마솥에서 펄펄 끓여내 
허한 기력 보충에 ‘딱’

무더위가 한창이다. 더운 날씨로 허해진 기력을 보충해줄 든든한 보양식을 챙기게 되는 계절이다.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추어탕이 있다. 안중읍 송담추어탕은 영양과 맛 모두 만족스런 곳으로 부담없이 들러 추어탕 한 그릇으로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

 

큰 가마솥에 2시간 고아

송담추어탕은 안중읍 구시가와 신시가가 만나는 안중축협하나로마트 뒤편에 있다. 큰길에서 들어와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음에도 지역 사람들이 믿고 찾는 맛집으로 여름에 특히 북적이는 곳이다.

안중이 고향인 이경희(56) 사장은 4년 전 문을 열었다. 앞서 수십 년을 요식업에 종사해온 이사장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되어서 문을 열자마자 바로 안중에서 추어탕 잘하는 집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 추어탕은 싱싱한 생미꾸라지를 가마솥에 넣고 끓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음식점 뒤편에 마련된 2개의 가마솥은 남편인 오두영(56)씨가 담당한다. 오씨는 새벽 6시면 어김없이 가게에 나와 미꾸라지를 손질하고 1차로 푹 삶아낸다. 이어 뼈와 가시 등을 잘 발라내고 갖은 채소와 한약재 등을 더해 가마솥에서 2시간가량 푹 끓이면 이 집만의 추어탕 완성. 요즘 같은 무더위에 가마솥 열기가 40도를 훌쩍 넘지만 오씨는 믿고 찾는 손님들에게 맛있는 보양식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열기를 이겨낸다.

추어탕 전문집답게 이곳에서는 다양한 추어탕을 만날 수 있다. 기본추어탕을 비롯해 우렁추어탕, 수제비추어탕, 곤드레추어탕, 한방추어탕, 통미꾸라지추어탕 등이 메뉴판을 빼곡이 채우고 있다. 추어군만두와 물만두, 추어튀김 등도 맛볼 수 있다. 이사장의 정갈한 음식 솜씨가 돋보이는 밑반찬도 빼놓을 수 없다. 식재료를 그날그날 구매해 매일 새로 만든다. 이곳에서는 어떤 추어탕을 시키든지 갓 지은 가마솥밥을 내놓는데 찰진 밥맛과 맛깔스런 반찬이 잘 어우러져 추어탕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비법은 결국 맛과 정성

최근에는 간장게장 정식과 얼큰 도가니탕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장은 간장게장을 매우 좋아해 평소에 집에서 담가 먹었는데 솜씨가 남달라 주변에서 판매하라는 권유가 잦았다고 한다. 이곳의 간장게장은 제주도와 남해 일대에서만 나는 자연산 제주 황게를 사용하고 있다. 황게는 살이 많고 껍질이 부드러워 씹어 먹기에 식감이 좋다. 간장소스도 남다르다. 한약재 20여 가지를 섞어서 매콤하면서 깔끔한 맛이다. 간장게장정식은 1인분에 2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얼큰 도가니탕은 100% 한우를 재료로 하며 가마솥에서 푹 고아낸 깊은 맛으로 찾는 손님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 사장은 “오랫동안 음식장사를 했지만 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성공하는 최고의 비법은 결국 맛과 정성이었다”며 “동네 분들이 즐겨 찾아주시고 고향을 떠나 외지에 나갔다 다시 와도 찾아오는 안중의 맛집으로 단단하게 자리 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차장이 넓은 한정식 집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현재의 식당은 찾아오는 손님에 비해 주차장이 좁아 항상 고민이 크기 때문이다.

 

■메뉴: 기본추어탕 8000원, 우렁추어탕 9000원, 수제비추어탕·얼큰이추어탕·곤드레추어탕·통추어탕 10000원, 한방추어탕 12000원, 간장게장정식 20000원, 얼큰도가니탕 12000원, 추어튀김 10000~15000원, 간장게장단품 10000원
■주소: 평택시 안중읍 안중로 84번길 31
■전화: 031-682-5202

이인재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