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맛과 오붓함 중화가정식 전문점

평택동 맛집 소란

2021-07-14     김윤영 기자

직장인들의 최대 고민은 ‘오늘 점심 뭘 먹지’라는 말이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한 끼 식사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끼니를 간단히 때우려 김밥집이나 분식집을 찾지만 식사도 투자고 자신을 위한 보상이라고 여기는 이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면 스스럼없이 지갑을 연다. 이런 이들에게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는 신선한 맛과 오붓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중화가정식 소란’은 더없이 만족스런 곳이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중국음식점

소란은 지난 5월 박애병원 앞에 개점했다. 흰색 문을 열고 들어서니 두 명이 마주 앉으면 딱 맞는 탁자와 충분한 간격을 두고 놓인 좌석 배치가 눈길을 끈다. 혼자여도 불편하지 않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 없는 편안한 분위기다. 남기동 대표(31)는 “사람들이 북적북적대는 소란스런 곳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가게 이름을 ‘소란’으로 지었다”며 “20~30대를 중심으로 혼자 또는 두세 명이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많아야 4명 정도라 소란스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웃었다.

남 대표는 소사벌에서 3년간 배달전문 중국음식점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소란을 구상했다. “기존 중국집과는 다른 새로운 중국음식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각자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중화가정식’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분위기와 메뉴, 좌석 배치와 서비스 등에 신경 썼습니다.”

 

중화가정식 소란은 운영하는 남기동 대표

1인을 위한 한상차림

소란의 메뉴는 혼자 먹기 편한 면요리와 덮밥이 주를 이룬다. 식사류로는 고추잡채덮밥, 유린덮밥, 깐풍덮밥, 소고기간짜장, 소란짬뽕 등이 있다. 메뉴는 단출하지만 가격대는 일반식당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주문한 음식과 함께 짜사이·단무지·샐러드·후식과일을 오밀조밀 담아낸 한상차림이 나온다.

소고기간짜장은 물기가 거의 없고 불향이 강하며 짭조롬한 것이 특징이다. 호주산 소갈빗살은 씹었을 때 만족스러울 정도의 크기로 깍둑썰기했고 신선한 양파가 듬뿍 들어 있다. 면은 비교적 굵은 편인데 소고기와 함께 씹으면 잘 어울린다.

고추잡채덮밥은 돼지고기와 채소가 듬뿍 얹어 나온다. 고기의 감칠맛, 아삭한 채소, 매콤한 뒷맛이 어우러져 먹는 재미가 있다.

 

바삭한 빵과 통통한 새우살이 어우러지는 뚱보샤

모두 만족스런 사이드메뉴

소란의 백미는 사이드메뉴에 있다. 식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뚱보샤(멘보샤), 탕수육, 유린기, 깐풍기, 깐쇼새우, 깐풍새우, 크림새우 등을 5000~6000원으로 맛볼 수 있다. 식사하며 곁들이기에 맛과 양 모두 만족스럽다. 뚱보샤는 새우가 듬뿍 들어 있다. 한번에 먹기에 커 한입 베어물면 바삭바삭한 빵과 통통한 새우살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탕수육은 감자 전분을 넣은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선지 쫄깃하면서 육질이 부드럽다. 새콤한 맛이 감도는 소스와 양파를 얹어주는데 탕수육, 탕수육과 양파 등 취향에 맞게 조합해 먹으면 된다.

점심에는 가성비세트(2인 기준)가 제공된다. 짜장과 짬뽕, 짜장과 게살볶음밥, 짬뽕과 게살볶음밥, 마파두부와 짬뽕 등 원하는 식사 그리고 사이드메뉴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남 대표는 “처음 문을 연 5월에는 정말 손님이 없었다”면서 “식사부터 사이드메뉴, 반찬 등 모든 음식을 반응이 좋지 않으면 즉시 바꾸고 개선한 결과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으니 더욱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뉴: 고추잡채덮밥 10000원, 유린덮밥·깐풍덮밥 9500원, 소고기간짜장 10000원, 소란짬뽕·냉짬뽕 9500원, 갈비덮밥·차돌짬뽕 12000원, 가성비세트(2인 기준) 16500원 ■사이드메뉴: 뚱보샤(2조각) 6000원, 탕수육·유린기·깐풍기 5000원, 깐쇼새우·깐풍새우·크림새우 6000원

■주소: 평택시 평택2로10번길 9-13

■전화: 0507-1326-3845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쉬는 시간 오후 3시 30분~5시, 수요일 휴무) ※배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