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운전자 인식 개선 필요

2021-03-17     평택시민신문
김윤상
평택경찰서 경사교통관리계
시설담당

우리는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직장인들은 퇴근하면서 동료들에게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기약한다. 우리 사회는 많은 사건 사고로 인해 부상 및 사망하는 이가 상당한 숫자임에도 우리는 이러한 인사가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가족을 잃는 슬픔은 매우 크다. 질병에 걸려 서로 마음의 준비를 한 사람들도 그러할진대, 교통사고로 인해 갑작스럽게 청천벽력같은 가족의 사망 통보를 받았다면 그 심정이 어떠할까.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을 보지 못한 서러움으로 인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통합DB에 따르면 2019년 1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는 129만2864건으로 3349명이 사망하고 205만397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루 평균 354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명이 사망하고 562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15초당 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여기에 가족의 교통사고로 인해 고통 받는 이의 숫자는 상상하기 어렵다. 이러한 가족의 갑작스러운 사고사는 그 피해 가족의 자살과도 연결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하루평균 9명 사망 부상 5627명
서로 배려하는 운전 자세 필요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가장 좋은 실천 방안 중 하나라 할 것이다.

올해 평택경찰서는 도로의 안전성 확보와 국민의 행복지수 향상을 위해 교통시설 개선을 통한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의 인식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사망자 줄이기에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운전자가 보행자이고, 보행자 또한 운전대를 잡으면 운전자가 될 수 있다. 역지사지의 마음과 내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교통신호 지키기, 운전 중 핸드폰 사용하지 않기, 방향지시등 켜기 등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고,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를 보면 우선 멈추는 운전 자세를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실천하길 기대한다.

오늘 우리가 실천하고 내일 또 함께 실천하면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 몇 년 뒤에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OECD 평균 이하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였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