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는 ‘평택의 중심 신평’

2021-03-03     평택시민신문
김명호 신평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센터장

평택역 주변은 늘 분주하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어딘가를 향해 이동하는 사람들로. 하지만 역 광장을 건너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진 상가 거리로 들어가면 사람들로 가득한 분주한 거리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역에서부터 통복시장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명동거리는 저녁이 되면 어두운 골목이 되어, 사람들의 발길을 더욱 어렵게 한다. 역 주변 유일한 공원인 JC공원도 낮에 드문 드문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임대라고 써 있는 점포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일번가와 새시장 쪽의 거리는 서울 홍대거리 처럼 로드숍들과 음식점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어, 젊은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거리이지만 요즘에는 유행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프랜차이즈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 거리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신평 지역은 이렇게 구도심화 되어 가고 있다.

키워드는 #젊음  #감성  #가치

평택시민이 젊은 시절 자주 머물렀던 
이 거리의 가치들을 모아 
다시 한 번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신평을 만들자는 취지 담아

하지만 사람이 늙어가듯이 도시도 나이를 들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AI가 사람의 일들을 대신하는 시대가 왔듯이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면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명동거리를 중심으로 한 신평지역의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이러한 변화를 누구보다도 빠르게 감지하여, 자신들의 상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점포 앞 화분 놓기, 꽃길 가꾸기, 음악이 있는 거리 만들기 등등. 이러한 노력들로 신평지역은 2019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되었다. 신평지역 도시재생사업구역은 명동거리, JC공원 주변 상권, 일번가, 새시장 일대를 포함한 약 23만㎡며, 총 26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도시재생 키워드는 #젊음 #감성 #가치이다. 평택시민이 젊은 시절에 자주 머물렀던 이 거리에 내재된 감성과 가치들을 모아 다시 한 번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신평을 만들자는 취지를 담았다.

명동거리에는 청년들이 머물 청년센터와 상생협력상가가 조성되고 5060 신중년을 위한 이모작지원센터(가칭)와 글로벌센터(가칭)의 복합기능을 하는 다()가치커뮤니티센터가 만들어진다.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하여 사람들의 유입을 유도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또한 JC공원과 다()가치커뮤니티센터 부지에는 지하주차장이 조성되어 기반시설을 확충하며, JC공원은 리모델링하여 신평지역의 재미있는 공간, 다양한 문화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변화 될 예정이다. 또한 중앙로와 박애병원 삼거리와 국민은행 사거리까지에서는 플리마켓 및 거리축제가 상시적으로 열려 지역 커뮤니티 소통 및 상권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새시장 쪽에 조성되는 어울림센터는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설립될 마을관리협동조합이 운영·관리하게 될 예정이며, 향후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 유익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도시재생 사업은 2023년에 종료된다. 하지만 끝난 것이 끝난 게 아니다. 도시재생 사업은 마중물의 수단이다. 사업기간에는 신평지역 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감성을 도시재생 사업 기간 안에 찾으려 다함께 노력하고, 다양한 실험들을 해 볼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신평은 아직도 평택의 중심 도시이며, 시내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도시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