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지대-한경대, 대학통합 신청서 교육부 제출

통합 대학 명칭은 경인국립대학교나 경기국립대학교로

2021-01-20     김윤영 기자
앞서 두 대학은 지난해 4월 15일 통합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통합추진위 구성, 한국융합복지연구원 공동 설립 등을 추진해왔다. 이어 같은해 5월 10~25일에 한경대가 한국복지대와의 통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학내 구성원 83.9%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합이 결정됐다.     

국립 한경대학교(총장 임태희)와 한국복지대학교(총장 성기창)는 1월 18일 교육부에 대학통합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5월 두 대학 구성원들이 투표를 통해 대학통합에 찬성하고 같은 해 6월 두 대학이 대학통합 합의서를 체결한 지 반 년 만이다.

한국복지대와 한경대에 따르면 이번에 제출한 통합신청서는 시민단체, 지자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통합 대학 당초 운영계획을 수정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경대는 지난해 내부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친 뒤에 안성시, 의회, 시민단체, 언론사 등과의 간담회·공청회를 연이어 개최하여 통합 대학의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였다.

이에 따라 한경대 공과대학이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우려를 야기한 평택 지역 전략산업과 관련한 학문 분야를 복지대학교로 전진 배치한다는 표현을 삭제하고, 복지대학교는 장애인통합고등교육 캠퍼스로 특성화한다고 명시했다.

한경대학교는 안성캠퍼스를 웰니스 산업 융합, 친환경 스마트 농업 등에 더욱 특화된 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가고, 통합 대학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애인 교육에 필요한 시설·인력·프로그램 등 인프라를 확충해 간다는 구상이다.

2025년까지는 ‘통합 계획’ 단계로 대학행정조직 개편, 유사학과 통폐합, 학사구조 개편 등으로 통합 대학의 기초를 닦을 예정이다.

통합대학의 본부는 한경대가 소재한 안성캠퍼스에 두고 통합대학의 본부 기능 수행을 위해 170억을 들여 ‘글로컬융합교육센터(가칭)’를 건설할 계획이다. LH공사와 협약을 체결하여 안성시내 인근에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통합대학 교명은 지난해 10월 진행한 ‘통합대학 교명 공모전’에서 선정한 ‘경인국립대학교’ 또는 ‘경기국립대학교’로 신청할 계획이다. 다만 교육부로부터 교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기존 한경대학교 명칭을 사용할 방침이다.

임태희 총장은 “양 대학의 통합으로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으로 발전하여 대학위상 제고는 물론 경기도의 고등교육 서비스 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시민단체,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