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소리꾼 박정은, 경기소리 경창대회 국무총리상

“평택 대표하는 소리꾼 될 것”

2020-10-07     안노연 기자

[평택시민신문]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인 소리꾼 박정은(29)씨가 9월 19일 과천 경기소리전수관에서 열린 제14회 과천 전국 경기소리 경창대회에서 명창부 종합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과천 전국 경기소리 경창대회는 묵계월류 경기소리의 가치를 확고히 하고 전문적인 소리꾼 양성에 기여하고자 과천시와 사단법인 한국경기소리보존회가 주최하는 대회다.

대회에는 초등부 20명, 중고등부 17명, 일반부 26명, 실버부 12명, 명창부 14명 등 총 전국의 소리꾼 89명이 참가했다.

박정은 소리꾼

이 대회에서 박정은씨는 경기12잡가 중 집장가(예선곡), 소춘향가(본선곡)를 불렀다. 경기잡가는 가사체의 긴 사설을 얹어 부르는 민속성악곡을 말한다. 특히 소춘향가는 춘향이 이 도령에게 자신의 집을 알려주고 기다리는 대목을 포함한다.

박정은씨는 “아들을 출산하고 양육하느라 소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본선에 진출해 명창부 종합대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기쁨을 남편과 아들, 양가 부모님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뒷바라지를 한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 드려 정말 뜻깊었다”며 “앞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후학을 양성해 평택을 대표하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택 소리꾼 박정은씨는 팽성읍 부용초등학교 재학 중 국악을 시작했으며 서울 국악예술중학교,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연희예술학부 음악극과, 동 대학 국악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음악이론학과 박사과정 수료했다. 그는 제38회 춘향국악대전에서 일반부 민요부문 대상(전북도지사)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