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 서정동 맛집 대박 사랑이네
고품질 돼지고기에 초벌구이·벌집내기로 최상의 삼겹살 맛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라는 말이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물리적 현상을 표현하는 말이 될 수 있는 것임을 ‘대박 사랑이네’(이하 사랑이네)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사랑이네’의 인기 메뉴인 제주생오겹살은 벌집모양으로 칼집을 낸 뒤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해서 나온다. 김선자 사장은 “쎈 불로 초벌구이를 하게 되면 고기를 더욱 부드럽게 할 수 있다. 초벌구이를 통해 돼지고기의 잡내를 제거할 수 있고, 고기의 나쁜 기름도 제거할 수 있다”며 초벌구이의 장점을 설명했다. 초벌구이를 하고 나온 고기를 다시 식당에서 구울 때는 연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도 초벌구이의 장점이었다. 이 때문에 옷이나 머리에 냄새가 배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다.
제주생오겹살의 고기 자체도 다른 집과 차별된다. ‘사랑이네’는 제주도 돼지고기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지인을 통해 ‘상급품’의 돼지고기만을 들여온다. 김 사장은 “제주도 돼지고기라고 해도 다 다르다. ‘사랑이네’가 쓰는 고기는 굵기도 1cm로 일정하고, 비계도 질기거나 퍽퍽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고, 이어 “삼겹살의 돼지 껍데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 집의 껍데기에는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돼지고기 껍데기 부분도 부드럽게 씹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이네’를 찾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갈치조림의 맛도 일품이다. 두툼한 갈치와 칼칼한 양념이 어우러지고,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은 무와 파는 시원한 맛까지 자아낸다. ‘사랑이네’의 갈치는 특이하게도 세네갈산이다. 김 사장은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제주도 갈치를 사용하지 못하고, 최근에는 두툼한 제주도 갈치를 구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제주도 갈치와 비슷한 상품을 찾기 위해 다양한 갈치를 접해봤는데, 그 중 세네갈 갈치가 제주도 갈치의 맛이나 육질과 흡사했다”고 전했다.
주 메뉴 뿐만 아니라 밑반찬에서도 ‘사랑이네’가 맛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식탁 위에 오른 김치, 오이소박이, 샐러드, 두부, 나물무침, 오징어채 중 맛이 떨어진다든가 신선도가 떨어지는 음식은 없었고, 모든 반찬이 만족스러웠다. ‘사랑이네’의 밑반찬은 매일 다르게 구성되며, 그날그날 김 사장이 직접 만들고 있었다. 김 사장은 “손님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반찬 메뉴 개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나온 두부는 어느 집에서도 보지 못한 것이었다. 마른 두부와 함께 곁들여먹는 특별소스는 일반적인 간장베이스가 아니라 각종 과일과 흑임자로 만들어 달고 시큼한 맛을 냈고,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사랑이네’가 사람들을 사로잡는 맛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김선자 사장의 연구와 노력 때문이었다. 제주도 출신이지만, 평택에서 12년 동안 음식업에 종사하면서 평택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개발해왔고, 지금도 새로운 음식으로 ‘사랑이네’를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매운등갈비찜은 오랫동안 고기를 삶아야 하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 하지만 예약 없이 갈비찜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짧은 시간에도 조리할 수 있는 갈비찜을 개발 중이고,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평택시 서정역로 26번길 30 (031-666-8623)
■ 영업시간: 오전11시 ~ 오후10시
■ 제주생오겹살(180g) 13,000원 / 갈치조림(1인) 12,000원 / 김치고등어조림(1인) 12,000원 / 가정식백반 7,000원 / 매운등갈비찜(예약) 40,000원
■ 오토바이로 1~2분 거리는 배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