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 오리전문점 ‘또오리’
맛은 기본이요, 건강과 분위기도 그만
서울에서도 지하철타고 오는 맛집, 미국인들도 반한 맛집
뜨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나는 겨울철, 하지만 더 이상 짜거나 맵거나 혹은 그 둘 다인 음식은 지겨운 당신에게 '또오리'의 능이버섯오리백숙은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6시간 동안 끓인 22가지 한약재와 인색함은 찾아볼 수 없는 다량의 능이버섯이 함께 어우러져 국물의 깊이를 만들고, 오리고기 자체의 담백함이 첨가돼 진함과 담백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능이버섯오리백숙은 맛과 건강 두 가지 모두를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음식이다.
한약재를 사용하기에 한약 특유의 냄새가 날 것이라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능이버섯이 그 향을 압도하기 때문에 능이버섯백숙에서 한약의 향은 피어오르지 않는다.
능이버섯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할지도 모른다. ‘능이버섯을 많이 넣으면 느끼하지 않은가?’ 이 질문에는 ‘또오리’만의 소금이 답을 한다. 엄선된 천일염을 화덕에 구워 짠 맛을 줄여준 '또오리'의 소금은 능이버섯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이러한 국물 베이스에 도매를 거치지 않은 좋은 품질의 오리가 투입된다. 부드러운 식감, 담백한 고기맛이 깊은 국물과 어우러져 음식의 풍미를 높인다. 능이버섯오리백숙에서 오리고기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자체로 먹으면 진한 국물이 깊이 벤 오리고기를 느낄 수 있고, 백숙과 함께 끓인 부추를 곁들여 먹으면 향긋한 맛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반찬으로 나오는 깻잎이나 무절임에 싸 먹으면 심심할 수 있는 오리고기에 상큼함, 시큼함을 덧 입혀 준다. 백숙의 양은 충분하니 다양한 오리의 맛을 음미하길 추천한다. 고기를 다 먹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남은 국물에 능이밥으로 죽을 만들어 먹으면 능이버섯오리백숙의 엑기스를 느낄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이 죽 때문에 이곳을 찾는다고도 한다.
지극히 한국적일 것 같은 이 음식은 서양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고 이기선 사장은 전한다. 이 사장은 “지난번에 미군부대에서 와서 ‘능이버섯오리백숙’을 먹었는데, 미군들이 좋아했다. 처음에는 외국인들이 좋아할지 몰랐는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신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 맛을 잊지 못해 '또오리'를 또 오는 사람들이 많다. 평택에서는 물론, 서울과 다른 경기도 지방에서 '또오리' 찾으러 온다고 한다. 이기선 사장은 “신갈 백병원에서 오시는 암환자들이 있는데, 이분들은 3개월에 한 번씩 꼭 오셔서 이 백숙을 드신다”고 전했다.
이들이 '또오리'를 잊지 못하는 것이 비단 맛 때문만은 아니다. 항암 효과에 탁월하고, 피를 맑게 해 고지혈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능이버섯, 풍부한 단백질로 근육형성 및 체력증진에 좋고, 불포화지방산으로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오리, 그리고 22가지 한약재는 먹는 이들의 건강까지 챙긴다. 국물 한 스푼, 고기 한 조각을 먹을 때부터 건강해질 것 같은 좋은 예감은 많은 이들이 '또오리'를 재방문하게 만든다.
'또오리'에는 능이버섯오리백숙 이외에 인기 있는 메뉴가 많다. 유황오리진흙구이와 단호박훈제구이, 그리고 황칠옻오리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이번 여름에는 초계탕을 준비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음식을 다 먹고 나와 배부를 때에는 주변의 경치를 구경하거나, 산책길을 거닐어도 좋다. 음식점의 작은 정원과, 음식점 주변의 작은 언덕은 멋들어진 경관을 만들고, 분위기 좋은 산책로를 제공한다. 맛과 건강과 분위기도 알뜰하게 챙기는 '또오리'는 독곡동 151번지이며 예약은 031-666-5245로 하면 된다.
■ 능이버섯오리백숙 5만9000원 / 유황오리진흙구이 5만5000원 / 단호박훈제구이 5만1000원 / 황칠옻오리 5만5000원 / 생오리주물럭 4만2000원 / 생오리로스구이 4만2000원 / 오리훈제한마리 4만2000원 / 들깨수제비 6000원 / 물냉면·비빔냉면 5000원
■ 영업시간 10:00 ~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