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블랙리스트, 검은 거래 멈춰라”
다시 농성 시작하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2017-01-11 문영일 기자
쌍용차 범대위, 손잡고, 광화문 캠핑촌 등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이 자리에서 새로운 농성의 시작을 알렸다.
‘노동블랙리스트, 검은 거래를 멈춰라’를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쌍용차 지부는 “박근혜 정권이 블랙리스트 나라를 만들었다”며 “노동계, 문화계, 종교계 등 박근혜에 반대하는 노동자, 예술가, 시민들을 표적으로 온갖 불이익을 주고, 더 나아가 손해배상 가압류로 일상을 파괴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3000명 정리해고에 맞서 싸운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시민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사측은 100억 원의 손해배상과 가압류 소송을 냈고, 현재 15억 손해배상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에 있다”면서, “이는 함께 살자고 외친 이들에게 파업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낙인이었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쌍용차 해고자들에게 검찰은 높은 형을 구형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동종범죄의 전과가 많은 ‘전문 시위꾼’의 낙인을 찍은 것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항했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하고 “정부와 사측이 손해배상 소송 철회를 촉구하는 광화문 농성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지부는 이날 광화문 광장 캠핑촌 입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농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