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진로지원체험센터 협약식 준비해온 이은애씨

‘드림 ON’ 청소년! 꿈의 스위치를 켜라!

2016-11-09     김한별 기자

 

청소년 진로 지원 센터 이은애 씨

2015년 6월 진로교육법이 제정되면서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센터장 이종규 이하 평택청터) 안에 ‘청소년진로지원센터’가 생겼다. ‘드림 ON’이라는 이름으로 청소년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선 청소년진로지원센터가 학생이 자신들의 적성을 찾아가는 체험을 돕기 위해 80여개의 체험처들을 모아 오는 11일 진로지원체험센터 협약식을 갖는다. 청소년진로지원센터 개소식부터 줄곧 함께 해온 이은애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평택에 24개 중학교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교육 기회를 제공 한다’는 취지에서 제정된 진로교육법에 따라 3년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자신의 적성과 미래를 설계하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학교가 일일이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기관을 찾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저희가 꿈길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학교와 체험처 사이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마련하게 된 겁니다.”라고 진로지원체험센터를 설명했다.

 

이은애 씨는 학생들이 학교 밖에 나가서 배울 수 있는 진로교육법이 제도적으로 완비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법적으로 체험처를 반드시 제공해야하는 관공서를 제외한 일반기업을 체험처로 연결하는 게 쉽지 않다고도 했다. 또 체험처들이 한 지역에 몰려있어 지역별 편차가 크다고 한다. 체험처 제공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홍보효과도 있다며 평택의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학생들은 체험처에서 현장 직업 체험, 직업 실무 체험, 현장 견학, 학과 체험 등의 교육을 받는다. 체험처에 등록된 기관의 경우 교육기부자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전국에 알릴 수 있으며 감사패 수여 및 체험처 등록을 통해 기업이미지 제고와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우수한 인재 발굴과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진로지원체험센터는 11월 19일, 26일, 12월 3일 ‘찾아가는 진로 콘서트’를 연다. 평택 남부, 북부, 서부 문화의 집에서 열리는데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이은애 씨는 “얼마전에 진로탐색 설문조사를 했는데 지역마다 원하는 직업군이 달라 신기했어요. 안중쪽은 문화, 예술, 교육 쪽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송탄쪽은 음식, 서비스, 스포츠 분야를 많이 선호했습니다.” 라며 진로를 탐색하는 학생들의 카테고리를 세분화해서 맞춤형으로 지원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또 이씨는 설문조사에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먼저 알고 싶어 했다면서 자신도 대학에 들어가서야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대학시절 한문교육을 선택했는데 적성에 안맞아 휴학하고 싶었어요. 2학년때 청소년교육상담을 복수전공하면서 재미있게 대학을 마쳤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청소년분야 관심이 2006년 6월 평택청터에서 ‘방과후 아카데미’ 청소년 지도사를 시작으로 1318 위기의 아이들 상담원, 성동초등학교 교육복지사 등 청소년분야에서 10년 넘게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단다.

 

보이는 게 청소년뿐이었다는 이은애 씨는 “진로 때문에 마음이 조급한 아이들에게 직업군을 정해주는 게 아니라 일의 가치를 심어주는 과정이 진로지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알려주고 싶어요.”라며 믿음직스럽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