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서안성지점 이성빈 기획실장
“믿을 수 있는 동네 병원 함께 만들어 갑시다"
질병 치료보다 예방 우선하는 1차 병원
지역사회 위한 공공의료 지원이 ‘의료협동조합’ 임무
안성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안성의료사협)은 1994년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의료협동조합이다. 조합 사업 업무를 담당하는 이성빈 실장을 만나 안성의료협동조합에 대해 들어보았다.
안성의료협동조합은 연세대학교 의대 학생이 주축이 된 기독학생회의 의료 봉사활동으로 태동했다. 1987년 시작된 주말진료소가 1994년 한국 최초의 의료협동조합 설립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2008년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인정되어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2013년에 사회적 공익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였다.
이 실장은 “우리나라 최초 의료협동조합이 원래 평택에서 생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의료 봉사단은 처음에 평택농민회와 접촉을 했었고, 당시 정보과 형사들이 극성일 때라 부담스러워 해서 안성농민회와 조인한 것”이라고 사연을 설명했다.
안성의료협동조합은 지역사회에서 질병의 예방 역할을 하는 1차 의료기관이다. 또 불필요한 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고, 환자에게 충분히 치료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병원이다. 환자와 의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동네 주치의로서 증상만 보지 않고 생활을 묻는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안성의료협동조합에는 건강이라는 주제로 나와 지역사회가 협동한다는 공감대가 생성되어 있다”고 발언했다. “공공의료 축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대형병원 중심의 의료 양극화가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공공의료를 지원하는 것이 의료협동조합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사명감으로 건강증진사업과 보건예방사업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후 조합원의 평생 건강관리 시스템 수립이 목표”라며 이 실장은 “유년기와 중년기, 노년기 별로 다른 생애 주기별 보건예방 정보와 프로그램 수립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의료 정보의 문턱을 낮추는 것도 주어진 과제”라고 했다.
안성의료협동조합 본점(안성시 장기로 48)은 안성농민병원이다. 가정의학과, 내과, 직업환경의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또 건강증진센터와 안성농민한의원, 생협치과의원도 위치해 있다. 3동 지점(안성시 대학로 64)에는 우리생협의원과 재가장기요양기관이 개설되어 있고, 서안성지점(안성시 공도읍 승두길 40)에는 서안성의원과 건강증진센터, 서안성한의원이 자리한다. 연 매출은 50억, 총 고용인원만 100명이 넘는 규모다. 이 실장은 “안성 18만 인구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2만 명이 우리 조합원”이라고 발언했다.
평택에도 160여 명의 조합원과 4명의 대의원이 거주한다. 안성의료협동조합은 평택오산아이쿱생협과 함께 건강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안성의료협동조합이 지역에서 22년간 역할한 원동력 가운데 하나로 이 팀장은 원장들의 희생을 손꼽았다. “큰 병원 가면 얼마든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는 원장의, 가치를 위한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안성의료협동조합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또한 평택에 대해서도 “협동조합 생태계는 훨씬 좋다”며 “필요를 느끼는 내부에서 움직임이 만들어지면 얼마든지 훨씬 훌륭한 의료사협 설립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