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준 한국복지대학교 귀금속보석공예과

“보석 깎을 때 섬세·정교한 집중의 시간이 즐거워”

2016-10-19     한아름 기자

제3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보석가공 부문 금메달 수상
상금 일부 친구 위해 학교에 기탁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많이 긴장했었는데 도와주신 교수님, 조교님, 응원해준 친구들 덕분에 제대로 실력발휘 할 수 있었습니다.” 제3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실력 하나만으로 보석가공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금호준(22) 학생의 말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귀금속이나 보석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았던 금 군은 적성을 살려 한국복지대학교 귀금속보석공예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 “관심이 많았어요. 도면을 보고 무언가 만들어 낸다는 게 참 멋져보였죠. 제가 엄청 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잘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어요. 계속 노력했고, 꾸준히 공부했어요.”

성실하고 부지런한 금 군은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대회를 준비했다. 도면을 받아 해석하고, 각도와 비율을 따져 보석을 깎을 때의 그 섬세하고 정교한 집중의 시간이 즐거웠다. 또한, 작품 하나를 완성했을 때의 쾌감과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저는 보석을 깎는 것이 가장 자신 있어요. 각도와 비율도 잘 맞춰야하고, 특히 완성도를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합니다.”

밝은 성격으로 교우관계도 좋은 금 군은 이번 수상과 함께 받은 상금 중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위해 써달라며 학교에 기탁해 훈훈함을 전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꾸준히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아왔어요. 그리고 대회에 나가서 이렇게 상금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런 행복들이 다 누군가의 도움이 합쳐졌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조금이나마 그 행복을 나누고 싶어 100만원을 기탁하게 되었어요.”

향후 공방을 차려 자신의 기술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르쳐주고 싶다는 금 군. 밝은 금빛 미래를 꿈꾸며 ‘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사랑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