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프린트 기법 이용한 감성적인 사진전

15일부터 30일까지 대안문화공간 고덕면 ‘루트’

2016-10-12     한아름 기자

김미경 ‘그 곳에 가고 싶다’ 개인전

평택 대안문화공간 루트(고덕면)에서 15일부터 30일까지 김미경 작가의 ‘그 곳에 가고 싶다’ 개인전이 열린다.

두 번째 개인전을 여는 김미경 작가는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학당에서 5년간 사진을 교육받고 있으며 ‘바라보기’와 ‘빛그릇’의 회원으로 평택지역 사진계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을 통해 진실된 자아를 탐구하고 있는 김 작가의 이번 작품은 ‘검프린트’ 기법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검프린트는 19세기말 개발된 전통 사진기법으로 김 작가는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학당 정진혁 주임교수와 함께 2년간 검프린트를 연구해 왔다. 특히, 긴 시간동안의 연구 끝에 현대 디지털 기술과 접목된 시대에 맞는 회화적 사진을 만들어 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검프린트는 중크롬산염과 아라비아고무 혼합물의 감광성을 이용한 것으로, 빛을 받은 부분과 받지않은 부분과의 경화도의 차이에 의하여 화상이 만들어진다. 물감의 삼원색을 이용해 여러번 현상을 반복하면 원하는 컬러의 사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한 장의 작품이 만들어지는데 최소 사흘이 걸린다. 긴 시간동안 수차례 인화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회화적 감성을 작품에 입히며 작가는 작품과 호흡하게 된다.

김 작가는 “16장의 작품 제작을 위해 오롯이 사용된 20개월은 작가가 생각하는 죽음의 가치를 작품에 부여하고, 그로써 작가 스스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화려하게 삶으로 비상하는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