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주 현덕파출소 순경
“급하면 언제나 부르세요”
하트세이버로 선정, 경기도지사 표창 수상
심정지 환자 ‘골든타임’지켜낸 신속한 응급처치
119안전센터에서 한 군복무 경험 큰 도움
‘하트세이버(Heart Saver)는 심장정지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구급대원과 일반시민에게 주는 인증서이다. 하트세이버로 선정된 사람들 대부분은 소방관이다.
그런 소방관들 사이에서 당당히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은 경찰관이 있다. 그 주인공은 현덕파출소 소속 이종주(27) 순경이다.
지난 9일 평택소방서에서 진행된 하트세이버 수여식에서 이 순경은 하트세이버 인증서와 함께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 순경에게 소감을 묻자,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주변에서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니 쑥스럽다. 아직 표창을 받은 실감이 잘 안 난다. 하지만 하트세이버로 선정돼 기분 좋고 뿌듯하다. 임용된 지 얼마 안됐는데 경찰관으로서 시민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2014년 12월 12일 임용되어 아직 새내기 경찰관이라 말하는 이 순경은 파출소를 찾아 온 위급 심정지 환자를 살려낼 때는 여느 베테랑 경찰관 못지않은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4월 23일, 심정지 환자를 구호했던 그날의 긴박했던 상황을 그에게 들어봤다.
“주임님과 함께 상황근무 중이었는데 밤 11시쯤에 민원인 한 분이 들어오셔서 ‘계속 주무시면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상태를 확인해보니 호흡과 맥박이 고르지 않았고 전등으로 눈동자에 빛을 비추었으나 동공이 확장돼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급히 ‘심정지 상태’로 판단해 119에 신고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순경의 신속하면서도 침착했던 응급처치로 심정지 환자는 ‘골든타임’을 무사히 넘겨 지금은 병원 치료 후 퇴원해 일상생활 중이라고 한다.
그는 “군복무를 119안전센터에서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당시 현장출동을 통해 배웠던 경험을 토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청 교육에서도 심폐소생술 훈련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던 것이 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매뉴얼대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순경은 “시민들 뒤에 있는 듯 없는 듯하게 항상 이 자리를 지키고 있겠다”며 “지난번과 같은 위급상황이 또다시 생기면 안되겠지만,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침착하게 임무를 잘 해내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찰관이 되고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