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파출소 이종주 순경, 심정지 환자 구조 ‘하트세이버’ 표창

119구급대 군복무 경험으로 신속한 심폐소생술

2016-09-27     임민지 기자

평택경찰서(서장 심헌규)는 4월 23일 심정지 환자를 구호한 유공으로 현덕파출소 순찰3팀 이종주 순경(남·27)이 지난 9일 평택소방서에서 ‘하트세이버’ 유공자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 23일 오후11시7분경, 택시 기사 서 씨가 현덕파출소 내부로 급히 뛰어 들어와 “탑승객이 이상하니 와서 봐 달라”고 외쳐 김은수 경위, 이종주 순경이 파출소 주차장에 있는 택시 내부 탑승객을 확인했다.

김 경위가 즉시 탑승객의 신원을 파악 후 주변인들에게 알리는 사이 이 순경은 119구급대에서의 군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조수석에 앉아 있는 탑승객(공 씨, 남·55)의 상태를 살펴봤다.

이 순경은 공 씨의 동공이 확장돼 밝은 빛에도 반응 하지 않고 호흡과 맥박이 고르지 않음과 침을 흘리고 있는 등 ‘심정지 상태’로 판단해 즉시 119에 신고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에게 인계해 심정지 환자의 생사를 좌우하는 골든타임(Golden Time)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이송 도중 공 씨의 맥박은 다시 뛰기 시작해 급한 고비를 넘겼다고 하며, 평택시 소재 A병원에 이송된 후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서울 소재 B병원에서 치료 후 퇴원하여 일상생활 중인 공 씨는 심장질환이 있어 몇 달 전 심장수술을 받아 지속적으로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 순경은 “평소에 언론매체에서나 보던 일이 내게 일어나서 적잖게 당황스러웠다. 신임순경인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뿌듯하다”며 “세월이 지나도 이 뿌듯함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