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멋집 비전동 청소년카페 모모

청소년과 지역민 모두 어우러지는 사랑방 생겼어요

2016-08-10     임민지 기자

카페지만 만화방, 모임방, 춤과 노래 연습방 등 모든 것 가능

비전동 한광고등학교 근처 주택가 골목길 한 쪽에 푸르른 잔디밭이 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이 보인다. 얼핏 일반 가정집으로 보일 수 있는 이 곳은 지난 7월 16일 날 문을 연 청소년 카페이다. 카페 모모는 새빛교회 옆 2층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들었으며 스터디룸, 동아리룸, 전시,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페 모모는 청소년들이 쉬고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명희(45) 대표는 “고등학생 자녀를 보면서 학생들이 토론이나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막상 모여서 연습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을 알게 돼, 청소년들이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또한, “그러던 차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지역 부모들과 재단법인 지속가능연구소에서 뜻이 모아져 이렇게 청소년 카페를 꾸려나가게 됐다. 도시 삶의 질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려면 아이들이 잘 커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스스로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어른들은 옆에서 멘토가 되어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한다.

음료를 주문하면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이 대표는 생과일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건강과 맛 모두 만족시키는 에이드를 추천한다. 특히 레몬에이드와 블루레몬에이드가 인기라며 천연탄산수에 레몬을 직접 짜서 싱그러움을 맛 볼 수 있다고 한다.
청소년들은 아메리카노 1000원부터 생과일 에이드 2000원, 생과일쥬스 스무디 3000원이며, 어른들은 아메리카노 3000원 생과일 에이드 4~5000원, 생과일쥬스 스무디는 6000원으로 청소년 음료가격의 2배 가격을 받고 있다.

“영리를 취하기보다는 음료 수익으로 카페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어른들의 많은 이용 바란다. 청소년 카페라고 하면 성인들은 ‘아이들만 가는 곳 아니야? 우리가 가도 되나?’라고 생각하기들 쉽다. 하지만 카페 ‘모모’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지역민들 모두가 쉬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청소년들이 학교에 있을 오전시간대부터 오후5시까지는 일반인들이 모임이나 세미나 등의 공간으로 카페룸을 대여하기에도 좋다. 어른들이 청소년카페라는 이름 때문에 선입견 없이 이용을 한다면 그만큼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들도 크다. 아이들에게 운영비를 제공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때로는 자연스럽게 멘토가 되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모모’가 지역의 사랑방 같은 존재가 되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욕심으로 “없어지지 않고 언제나 아이들이 필요할 때 곁을 내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메리카노 청소년 1000원/어른 3000원, 생과일레몬에이드 청소년 2000원/어른 4000원, 생과일블루레몬에이드 청소년 2500원/어른 4500원 (카페 ‘모모’ 후원회원은 음료 50% 할인)
■오전11시부터 오후9시(월요일 휴무)
■비전로 48번길 17 (비전동 738-35)
■652-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