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도 작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녹여내다
변하지 않는 것을 표현해내는 작가
취미활동으로 누구나 그림 그릴 수 있도록 돕고 싶어
<바다 옆 낡은 창고>, <제주의 농가>, <천백고지>, <오후의 빛>, <내리>, <7번 국도에서>…자연을 사랑하는 원경도(47) 작가의 작품들이다. 그림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녹여내고 있는 원 작가는 이달 15일부터 28일까지 평택호 예술관에서 ‘빛-찰나의 영원성’이라는 주제로 평택미술협회 제4회 신진작가 발굴전을 펼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09년부터 본격적 전업작가로 일하며 ▲소사벌 미술대전 특선 ▲안산단원미술전 특선 및 ▲카마그룹전 ▲서울아트페어 ▲경기향토작가초대전 등 다수의 그룹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특히 이번 전시회가 뜻깊다고 한다. “고향에서 정성들인 많은 작품들을 시민 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쁩니다. 또한, 많은 분들께서 그림을 보고 즐거워해주시니 제가 더 행복합니다.”
화려하고 거대한 것들도 멋이 있지만 작고 소소한 일상 풍경에서 가장 큰 영감을 받는다는 원 작가는 여행지의 작은 것조차 어떻게 작품화할 수 있을까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소재일수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과 가치를 지닌 모든 것들에 애정이 간다는 것이다.
또한, 원 작가는 현대미술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한다. “요즘은 세상도 너무 빨리 흘러가고, 소재도 다양해졌지만 전통적인 방식이 좋아요. 지금까지도 전통방식으로 제 작품세계를 표현해왔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요.”
원 작가의 작품 중 파도그림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죠. 파도, 삼나무, 말 등을 그린 작품을 가장 좋아해요”라며 넉넉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어릴 적부터 봐왔던 풍경을 중년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은 그 모습을 표현해내고 싶어 집중해왔다. 이를 통해 변화된 세상에서 상처받은 것을 치유 받고,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작은 기쁨이 느껴질 수 있도록 한다.
누구보다 미술을 사랑하고 미술의 가치와 소중함을 강조하는 원 작가의 소망은 운영하고 있는 취미미술학원에서 함께하고 있는 대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그림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취미를 잃어버려요. 그래서 그림을 통해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돕고 싶어요.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고 유명해지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그분들과 더불어 함께하며 그림을 통해 가치를 실현하고 싶은 게 저의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