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서정동 사거리방앗간 떡집

맛과 건강 노린 별미, 팥앙금 인절미

2016-06-29     임민지 기자

장미꽃 떡 케이크도 인기

우리는 예부터 인절미, 시루떡, 백설기, 절편, 경단 등 다양한 종류의 떡을 만들어 먹어왔다. 별식으로 즐겨 먹기도 하고 집안의 큰 잔치가 있을 때에는 더더욱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떡’이다. 쌀을 주식으로 먹는 우리나라에서는 떡을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게 발달했다. 찹쌀을 주재료로 하여 고물로 콩, 팥, 녹두 등을, 고명으로는 대추, 잣, 밤 등을 사용해 다양한 떡을 만들어 낸다.

신장동 쇼핑몰거리에서 서정동 방면으로 가는 언덕을 타고 올라가 골목길로 접어들면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떡 방앗간이 보인다. 이병난(59) 대표가 가족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사거리방앗간’ 떡집은 지금 24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거리방앗간은 세월만큼이나 단골손님들이 많다. 가장 많은 주문이 들어오는 떡 종류는 ‘영양떡’, ‘앙꼬인절미’, ‘호박찰시루떡’이 있다. 특히 겨울에는 앙꼬인절미 주문이 물 밀 듯이 들어오고 지금 같은 여름철에는 먹기 편한 절편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쑥설기와 콩설기 등을 찾는 손님들도 많다며 그때그때 손님들 주문에 맞춰 입맛에 맞는 떡을 만든다고 한다.

“떡은 그날 주문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만들어서 가장 맛있는 떡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내가 먹는 음식처럼 재료를 신경 써서 준비한다.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듬뿍 넣어 간이 적절하게 배야 맛있다. 또한, 방부제를 전혀 넣지 않는 건강한 떡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손님들 각자가 원하는 취향대로 재료를 더 넣기도 빼기도 한다. 단골 분들 중에는 단맛을 싫어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는 달지 않게 더 신경 써서 만들어 드린다”고 그래서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주는 것이라 덧붙였다.

주문이 많은 날은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9시까지 하루 종일 떡을 만든다는 그는 기존 전통 떡에서 요즘 추세에 맞는 새로운 떡 개발에 한창이다. “특별한 날을 맞아 떡 케이크를 주문하는 젊은 손님들이 늘고 있다”며 이 대표는 “떡 케이크 위에 앙금으로 장식한 장미꽃을 보며 예쁘다고 많이들 좋아해 준다”고 한다. 끝으로 앞으로도 시대에 발맞춰 색다른 떡개발을 시도할 것이라 말했다.

맞춤 떡 주문은 하루 전 예약해야 하며, 떡 케이크는 종류에 따라 이틀 전 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원적봉로 59 (서정동 603-26)
■662-4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