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겸 송탄제일고등학교 1학년
제46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스키트 사격 1위
송탄제일고 안다겸(17) 선수가 제46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 선수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여고부 산탄총 스키트 종목에서 10점을 쏴 1위를 차지했다.
사격은 일정한 거리에서 설치된 표적을 총으로 맞혀 그 정확도를 점수로 겨루는 경기로, 크게는 공기권총·공기소총, 실탄권총·실탄소총, 클레이 사격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스키트사격은 클레이 사격의 한 종류로 흙을 구워 만든 접시를 날리면 산탄총을 사용해 맞히는 경기이다.
클레이 사격은 공기총 사격에 비해 훈련장도 몇 군데 없고 총기장비도 비싸서 선수 수가 별로 없다. 개별적인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도 및 훈련비용도 상당하다고 한다.
안 선수는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사격이 취미인 아버지의 권유로 스키트 사격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본격적으로 사격을 배운지 이제 6개월이 지났지만 큰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된 데는 땀 흘리는 노력과 마인드 컨트롤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훈련에 대해 묻자, “학교에 따로 사격부가 없기 때문에 예체능반을 다니며 개인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평일 오전에는 학교 수업을 듣고 바로 경기종합사격장으로 향해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사격 자세와 마인드 훈련을 한다. 주말에도 사격장에 나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전 경기처럼 훈련에 임한다”고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아직은 체력 훈련보다는 자세와 마인드컨트롤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안 선수는 “감독님께서는 항상 마인드컨트롤을 강조한다. 타겟을 몇 개 못 맞혀도 연연해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 말을 떠올리며 못 맞히는 게 있더라도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이번 경기 결과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등부에서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유지해 대학 사격부에 진학하고 싶다. 그 곳에서 사격 실력을 더 갈고 닦아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 2년 뒤에 있을 2018년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많은 신경을 써 주셔서 큰 걱정 없이 사격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총을 쏴서 타켓을 한발 한발 명중시킬 때마다 매우 짜릿한 기분이라고 사격의 매력을 말하는 안 선수의 표정이 매우 밝다. 언젠가는 올림픽 무대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그의 도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