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합정동 조개터 개미수레-계절회집

“평택에서 산오징어는 개미수레!”

2016-06-01     임민지 기자

봄철에는 작은 오징어, 간재미, 돌문어, 도다리 등이 잘 나갔다면 슬슬 더워지는 요즘, 여름 제철인 오징어가 생각나는 시기가 찾아오고 있다.

합정동 조개터 골목에 있는 ‘개미수레-계절회집’은 사계절마다 제철 해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은집(65) 대표가 가장 자신 있게 내 놓는 메뉴는 ‘산오징어회’다. “손님들 눈앞에서 직접 오징어회를 뜰 때 다들 내 칼솜씨에 반할 정도”라고 말하는 그는 “산오징어회 맛은 기본이고 회 모양을 다양하게 내다보니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오징어는 여름 제철 해산물로, 타우린 함량이 많아 심장병과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예방에탁월하고, 간장 해독 및 시력 회복에 좋다. 성인병을 억제하는 EPA, DHA, 핵산, 셀레늄 등이 함유돼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생선회 등 어패류를 날로 먹었을 때 가끔 발생하기도 하는 비브리오 패혈증 위험이 있어 여름은 회를 먹기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도 한다. 횟집 운영 경력만 23년이 넘는 다는 최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위생 관리에 더욱 철저하다.

한때 IMF로 인해 경기가 어려워 횟집을 그만두고 트럭을 끌고 다니며 오징어 파는 있을 했다는 그는 비록 횟집은 아니더라도 ‘오징어’에서 손을 떼지는 않았다. 그러다 지금 조개터에서 개미수레라는 이름을 걸고 ‘산오징어회’ 장사를 시작한지 2년째이다. 누구보다도 오징어 관련해서는 손질 및 칼질 등 “나를 따라 올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한편, ‘개미수레’라고 가게 이름을 지은 이유는 “부지런한 개미가 포장마차를 열심히 끌고 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라 밝히며, 그는 “‘산오징어횟집하면 개미수레!’라고 바로 떠오를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개미수레를 찾는 이들은 주로 30대에서 50대로, 퇴근 후 술 한잔하러 오는 손님이 많다. 최 대표는 횟감의 신선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맛은 기본이고 본인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가급적이면 화학조미료 대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맛을 내려 하고 있다”며 “액기스 같은 경우도 직접 담가서 사용해 산오징어회와 더불어 여름철 보양식으로 지리를 함께 먹으면 맛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추천했다.
■산오징어·도다리·간재미 회 무침·돌문어 싯가, 광어·우럭 2만5000원
■오후 5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합정동 조개터로 34번길 5
■031-658-4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