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수 송탄제일고 야구부 감독
“송탄제일고 야구부 평택의 야구 역사 만들어갈 것”
승리하면 배울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 크리스티 매튜슨(전 야구선수)
3승 3패. 2016년 전반기 대한민국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송탄제일고 야구부가 받은 성적표이다. 경기도에서 야구명문고로 유명한 유신고, 야탑고 등에 비하면 송탄제일고는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
“시작은 미약하나 차근차근 기본기를 다져나가 2~3년 후에는 전국대회에서 우승 하는 것이 목표이다.”
송탄제일고 야구부 강봉수(46) 감독은 송탄제일고 야구부가 신생팀이니만큼 당장 우승을 바라고 이끌어나가기 보다는 탄탄한 팀을 만들어 야구명문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 밝혔다.
강봉수 감독은 전 엘지트윈스 좌완투수였으며, 은퇴 후 충암고 야구부 감독, 홍익대 야구부 코치 등을 역임했다. 송탄제일고에는 정병규 전 송탄제일고 야구부 감독이 야구 불모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보자고 해서 코치로 오게 됐다고 한다.
“창단식은 올해 3월에 가졌지만 지난해 7월 1일부터 팀이 꾸려졌다”며, “평택에서 첫 고교 야구부이다. 우리가 가는 길이 곧 평택의 야구 역사가 되는 것”이라 말한 강 감독은 평택에서 야구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단기간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 무리하다보면 모래 위에 쌓은 성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평택에 야구 유망주들이 많이 모여 들 수 있게 ‘큰 그림’을 그리며 운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청담중학교 야구부도 신생팀이라 선수단을 꾸리기 위해선 타지에서 선수들이 와야 한다. 하지만 중학교에서 실력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기존 야구명문고교에 진학해 시작부터 밀리는 싸움이다. 송탄제일고가 그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야구명문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강 감독은 “아직은 신생팀이니 선수들의 개개인의 능력 위주의 훈련보다는 인성교육과 의기투합해 한 마음으로 경기를 뛸 수 있게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서 그는 “이규상 이사장, 한상규 교장, 조원기 교감을 비롯한 여러 야구부 관계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작은 대회였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감사하다. 선수들 역시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탄제일고는 올해 초 안산시장배 야구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었다. 이제 창단한 지 몇 개월이 막 지나고 있는 송탄제일고 야구부 선수들은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숙소와 훈련장에서 곧 시작될 하반기 고교야구 주말리그를 위해 오늘도 맹연습 중이다.
끝으로 강 감독은 “평택의 1호 야구부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선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성과를 내 야구부를 널리 알리는데 집중할 것이며, 그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선수들은 좋은 기록을 쌓아 좋은 대학 혹은 프로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