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충동 궁중왕족발

“요리가 있는 족발집 꿈꾼다”

2016-05-04     한아름 기자

매실청으로 버무린 부추무침과 찰떡궁합

한국인이 좋아하는 야식메뉴 Top5에 드는 ‘족발’에는 젤라틴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또한, 돼지고기에 함유되어 있는 메타오닌과 아미노산은 간을 강하게 해 해독과 숙취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족발은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중국과 독일에서도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족발을 삶을 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잡내를 제거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4월 이충동에 자리 잡은 ‘궁중왕족발’은 돼지 잡내를 완벽히 잡아 입소문이 자자하다. “저는 제가 만드는 족발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국내산 생족을 100% 사용하고, 당일 모든 족발을 판매하기에 재고가 없습니다.”

신정현(40) 대표는 다른 족발집 사장들과는 다른 독특함이 있다. 20년간 이태리 요리를 해온 그는 흔한 족발이 아닌 ‘요리가 있는 족발집’을 꿈꾸고 있다. “돈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어요. 제 삶이 담긴 거니까요.”
자부심 넘치는 신 대표의 모습에 기대를 갖고 먹어본 족발의 맛은 이제껏 알던 족발과는 달랐다. 감초와 팔각을 비롯한 한약재와 각종 싱싱한 야채를 듬뿍 넣어 잡내를 잡아내 담백함이 입에 맴돈다. 또한, 매실청을 넣어 버무린 부추무침은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족발과 찰떡궁합이다.

궁중왕족발의 손님층은 다양하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건강한 맛에 빠져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운동 후 술 한 잔 하러오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맛집이다. 족발과 함께 나오는 콩나물국은 시원 얼큰한 맛에 계속해서 손이 간다.
신 대표는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깊다. 겉절이에 들어가는 배추, 고기의 부분, 잡내를 잡는 한약재, 족발과 잘 어울리는 야채 등 식재료 하나하나 그의 정성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없다. “오랜 시간 요리를 해온만큼 음식에 대한 장난을 절대 용납할 수가 없어요. 제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앞다리 3만1000원, 뒷다리 2만8000원, 냉채족발 3만3000원, 보쌈大 2만8000원, 보쌈中 2만5000원, 막국수 1만원
■송탄로 66, 031-662-5751
■영업시간 오후 4시~11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