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터 맛집 박가네 해장국 전문점
10년 넘게 변함없이 생각나는 해장국
“조개터가 더불어 잘 되었으면”
합정초등학교부터 소사벌레포츠타운으로 이어지는 조개터 먹자거리에 10년차에 접어드는 박가네 해장국이 있다. 박가네 해장국은 박대균 대표와 그의 가족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박가네 해장국을 시작한 건 2001년 송탄출장소 앞이었지만 2006년에 지금의 조개터로 옮겨온 이후로 쭉 한 자리를 지켜왔다.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한 만큼 방문하는 단골들도 각양각색이다. 요일별, 시간별로 방문하는 손님도 다양하고 해장국 취향도 다양하다고 한다. 하루의 첫 손님은 새벽녘에 현장에 일을 나가기 전 든든하게 배를 채우러 오는 사람들이다. 점심 무렵에는 주변 직장인들이 가볍게 순두부나 야채 해장국을 즐기러 오고 저녁에는 퇴근 후 술 한잔하면서 내장탕을 먹으러 온다. 연령대가 있는 분들은 선지 해장국을 즐기는 편으로, 주말에는 평일과는 좀 다르게 오전부터 조기 축구, 수영, 배드민턴 등 동호회 사람들이 운동을 마치고 식사하러 온다. 야채 해장국부터 순두부, 부대, 선지, 내장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어 여럿이 와서 각자 취향에 맞게 골라 먹기 좋다.
자리에 앉으면 정갈하게 차려진 깍두기, 배추김치와 오징어 젓갈 그리고 상 한쪽에 자리한 날달걀 바구니가 먼저 눈에 띈다. 달걀이 몸에도 좋고 특히, 숙취 해소에도 좋다면서 겸사겸사 먹는 재미를 위한 아이디어라고 했다.
음식값도 저렴하다. 야채 해장국이 5000원이고 순두부 해장국이 6000원이다. 요즘 찾아보기 힘든 가격이다.
이날 야채 해장국과 순두부 해장국을 맛 보니 야채 해장국은 담백한 국물에 콩나물, 대파, 청경채 등의 채소가 들어가 있어 부담 없이 먹기 좋으며, 순두부 해장국 또한 많은 재료가 들어가 있진 않지만 몽글몽글한 순두부에 날달걀을 톡 깨트려 고소하게 먹을 수 있다.
술값도 3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해장국은 서민 음식이잖아요. 최대한 지금 가격대를 유지하고 싶어요”라고 말한 박 대표는 가족들이 운영해 인건비를 아껴 손님들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작년엔 메르스 영향으로 조개터거리가 썰렁했어요. 올해는 가게가 잘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집만 잘 되길 바라진 않고, 다른 가게들이 함께 잘되어서 분위기가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 야채해장국 5000원, 순두부해장국 6000원, 선지해장국 6000원, 내장탕 7000원
■ 문의 031-653-4203
■ 합정동 9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