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코암 번역 대표

2015-12-30     한아름 기자

배움에 늦은 나이는 없다

노력과 열정으로 67세에 외국어번역행정사 시험 합격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배움에는 끝이 없다. 존 웨인의 ‘내일은 우리가 어제로부터 무언가 배웠기를 바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교육은 노후를 위한 최상의 양식이다’, 칭기스칸의 ‘행동의 가치는 그 행동을 끝까지 이루는데 있다’ 등의 배움과 관련한 명언들도 넘쳐난다. 이렇듯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배움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67세의 나이에도 배움의 열정을 펼치며 외국어번역행정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김광현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젊은이들과 달리 나이가 있다 보니 한 페이지 읽고 잃어버리고, 한 페이지 읽고 잃어버리고 해서 몇 배의 노력 끝에 얻어낸 소중한 결과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23년간 회계사 일을 해왔던 김 대표는 은퇴 후 한국에 돌아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가고 싶어 1년 전 평택으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 평택 K-55 주변에 코암 번역을 차려 영어번역공증, 계약서 및 일반 서류 번역 일을 해오던 김 대표는 나이가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어 외국어번역행정사 시험을 1년여 간 독학으로 준비해 올해 당당히 합격하게 되었다.

외국어번역행정사 시험은 1년에 약 40여 명의 낮은 합격률로 어려운 시험에 속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자신의 능력을 가치 있게 쓰고 싶었기에 새벽부터 꾸준히 독학하며 열정을 보였다. “서울이 훨씬 크고 일도 더 많겠지만 저는 평택으로 오고 싶었어요. 평택에는 미군이 있고, 다문화 가정들도 많아졌습니다. 또한, 전문번역사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 저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행정사법 제2조, 제4조 및 같은법 시행령 제2조, 제3조에 따라 외국어번역행정사의 자격 없이 수수료를 받고 행정기관 업무 서류의 번역 및 제출을 행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아 안타까움이 컸다고 한다.

평택에서 남은 인생을 의미 있게 살기로 마음먹었다는 김 대표는 이곳에서 일을 하면서 가끔씩 큰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고 한다. “미군 관련해서 탄원서를 작성하거나 영업정지를 억울하게 당해서 편지를 써야할 때 제가 도와드리곤 했어요. 그때마다 그분들이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할 때 오히려 제가 더 감동을 받았습니다.”

김 대표의 아내인 김성희(64) 씨 또한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와 일을 하며 감사한 마음들을 많이 얻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이렇게 일할 수 있어 정말 뜻깊어요. 그리고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정말 눈물날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한 남편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김 대표 부부는 향후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 전문적이고 마음 따뜻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