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희·성금연 부부의 삶과 예술 조명

지영희국악관 개관기념 ‘제26회 한국음반학술대회’

2015-12-09     문영일 기자
이보형 한국고음반연구회장이 ‘성금연 새가락별곡과 그 원천음악의 비교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평택시와 한국고음반연구회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지영희국악관 개관기념 초청 학술대회’가 5일 지영희국악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제26회를 맞는 한국음반학술대회는 국악계 3대 학회 중의 하나이며 평생 동안 지영희․성금연 명인의 자료를 수집하여 연구한 한국고음반연구회 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지영희․성금연 명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한 자리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보형 회장과 이진원 교수, 김보경 간사 등이 지영희, 성금연 명인의 음악적 업적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여러 편의 논문 발표와 ‘성금연의 아름다운 음악’이라는 제목으로 개최하는 성금연 명인이 해방 후 취입한 모든 유성기 음반 및 장시간음반 중 대표적인 음반들의 전시회가 함께 꾸며졌다. 복원연주회에서는 성금연 선생이 하와이에서 취입한 가야금산조 관련 논문을 발표한 김보경 강사가 가야금산조 자진모리를, 지영희 선생이 녹음으로 남긴 평조회상을 젊은 피리연주가가 복원하여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보형 한국고음반연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택시에서 고맙게도 지영희 선생 기념관을 건립하고 자료수집을 해줘서 전통음악연구에 큰 도움이 되어 감사하다”며 “두 분의 삶을 조명하는 학술대회와 전시회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경기관광공사 오민아 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평택이 예로부터 전통예술의 멋과 맛을 아는 고장이었음을 자랑하고 지영희·성금연 부부가 국악계에 학술과 예술, 두 분야 모두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는 것을 증명하는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