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겸 (사)평택안성교정협의회장
“지역사회로 돌아오는 수형자
안정적 사회적응 위해 최선”
절도·사기·마약·폭력사범 재범률 높아 사회적 관심 필요
최근 5년간 국영교도소 재범률이 22%에 달하고 특히, 절도․사기․마약․폭력 등의 재범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게 사회적 현실이다. 이에 따라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강제 격리시키는 방안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와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배려,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평소 이러한 사회적 교정․교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신들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지역사회로 돌아올 수형자들을 위해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온 단체가 있다. (사)평택안성교정협의회 위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김형겸 회장을 찾아가 재범률을 낮추기 위한 이들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교정협의회 설립의 근본적인 목적은 수형자들의 교정․교화를 통해 재범을 방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어 교도소의 교도관들이 생각하는 목적과 동일하지만 사회적 참여를 통해 좀 더 친밀하고 정서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죠.”
김 회장에 따르면 평택안성교정협의회는 법무부의 엄격한 심사와 교육 과정을 거쳐 위촉받은 위원 30명과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등의 성직자들로 구성된 종교위원 20명 등 총 50명이 활동 중에 있다고 한다. 교정협의회 위원의 위촉 기간은 2년으로 2004년 창립멤버로 활동해온 김 회장은 어느덧 교정위원으로 활동한 지가 만 11년이 되었다.
이들은 차갑게 식어버린 수형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한 연중행사로 명절 합동 차례와 도서기증, 특식 지원, 장애수용자나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을 해주거나 면회 오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면회와 상담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가족 만남의 날 행사시 음식과 선물을 지원해 주고 형편이 어려워 영치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일정액을 지원해주고 있다. 영치금으로는 간단한 생활필수품이나 간식, 과일 등을 사먹을 수 있다니 수형자들에게 교정협의회 회원들은 고맙고 힘이 되는 존재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수원구치소 평택지소에는 재판이 진행 중인 미결수 200여 명과 기결수 60~70명 수감 중으로 대부분이 평택과 안성지역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지역사회로 돌아와 재범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따뜻한 관심과 격려, 도움이 필요하죠.” 다른 분야의 봉사활동도 사회적으로 꼭 필요하지만 수형자들의 교정․교화를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교정협의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사실 교정협의회 봉사는 누가 잘 알아주지 않는 일인데 위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교정을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고 있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김 회장은 교정위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법무부와 한국교정학회에서 12주간 운영하고 있는 ‘교정위원 전문화 기본교육과정’을 수료해야 하고 까다로운 선정 과정까지 거치지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는 일인지라 묵묵히 봉사하고 있는 위원들에게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말을 전하고 수형자 교정․교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