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건 청소년리더십스쿨 공동준비위원장
수능 끝난 3개월은
인생을 디자인할 시간
대학생활 로드맵 제시할 ‘제 1기 청소년리더십스쿨’ 개최
얼마 전 SNS에서는 ‘한 달 전까지 화장실 가는 것조차 허락 받아야 했던 아이들에게 이제 스무 살이 되었으니 앞으로의 직업, 경제적 계획, 인생 전반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라고 하는 것은 얼마나 웃긴 일인가’라는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며 회자된 적이 있다.
12년이라는 시간을 달려와 수능이라는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우리는 대학에 가기 전까지 과연 무얼 했던가. 돌아보면 정신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불모의 시간이었다. 그 시절에 대한 책임은 그 길을 먼저 걸어갔던 선배들, 바로 어른들의 몫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제 1기 청소년리더십스쿨은 바로 이런 경험에 대한 공감과 책임 속에서 탄생하게 되었다. 평택시성시화운동본부, 평택샬롬나비, 경기남부CBMC(한국기독실업인회)가 뜻을 모았고, 여러 기업과 기관의 후원을 통해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마련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조종건 공동준비위원장은 “교육은 도시의 미래인데, 평택은 지리적으로 수도권 남부에 위치해 사실상 질 높은 교육컨텐츠의 사각지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교와 공교육에 모든 책임을 맡기고 요구할 수 없어 평택지역 3개 기독교단체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대학생활의 결정체는 ‘리더십’이라고 말하며 리더십 안에는 지식과 경험, 만남이 포함되는데 우리 아이들이 TV나 매체로만 만날 수 있었던 각계 명사들을 직접 만나 가슴 벅찬 경험을 하고 평생의 리더십을 갖추는 대학생활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달 28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매주 강의하는 리더십스쿨은 크게 3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세션은 큰 밑그림을 갖고 대학생활에 임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국제 사회와 한국사회 전반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며, 2세션은 앞서 밝힌 것처럼 대학생활에서의 리더십을 갖추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제시하고, 3세션은 대학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로드맵 강연으로 채워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션마다 강연 라인업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육법을 가진 유대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정의용 전 이스라엘·제네바 대사를 비롯해 세계정상을 경험했던 탁구국가대표 현정화 선수, 대학공부의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최승언 서울대학교 교수 등의 강연이 마련되어 있고. 이외에도 저명한 인사들의 강연이 해당 기간 동안 매주 열리게 된다. 강연이 끝나면 질의응답 등의 토론도 열게 되며 학생들의 자유로운 생각들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조 위원장은 영국이나 프랑스, 미국에서 생각하는 중산층의 개념이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것들인데 반해 한국의 중산층 개념은 경제적인 부분이 절대적이라며 이런 기준을 바꾸고 정립하는데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는 수능생들의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리더십스쿨을 해마다 열어 평택만의 명품 교육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수능 후 그저 흘려보낼 수도 있는 3개월, 청소년리더십스쿨을 만난다면 대학생활은 물론, 인생전반을 디자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는 대표전화(031-654-8085)나 조종건 공동준비위원장(010-7622-8781)에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