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동삭동 맛집 평택본가 왕갈비탕

2015-10-15     문영일 기자

손님 위해 좋은 재료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어요”

요즘처럼 쌀쌀한 가을날이면 부드러운 육질의 푸짐한 갈비살과 뜨끈한 국물이 어우러져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갈비탕 생각이 절로 난다. 좋은 육질과 담백한 국물 맛이 좋아 갈비탕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동삭점 옆 평택본가 왕갈비탕을 찾아가보았다.

평택본가 왕갈비탕의 송흥섭 대표는 제과제빵 경력 20년에 갈비 유통업 6년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갈비탕 맛집을 찾아왔는데 주인장의 이력이 남달라 색다른 기대감이 생겼다. 그도 그럴 것이 달콤하고 화려한 비주얼의 케이크와 빵, 쿠키 등을 강산이 두 번은 족히 변한다는 20년동안 만들어온 베이커가 전혀 다른 분야의 갈비탕을 끓여낸다니 그렇게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

“제과제빵 경력이 한식에도 많은 도움을 주죠. 특히, 제빵 과정에서 맛과 모양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계량화 했던 경험을 갈비탕이나 갈비찜 등의 조리법에도 적용해 모든 양념과 재료의 양, 방법을 계량화 해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송 대표는 양식이나 제과제빵도 그렇듯이 모든 음식의 완성은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자세와 손맛이 전체적인 맛을 좌우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단다. 그래서인지 송 대표는 계량화를 중시하면서도 갈비탕과 찜, 보쌈 등의 메인 메뉴뿐만 아니라 김치와 깍두기 등의 밑반찬도 직접 자신의 손으로 담가 낸다고 한다.

갈비유통업을 했던 경험이 좋은 고기를 선별하고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송 대표는 음식의 가장 기본은 재료로 “좋은 재료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곳에서 사용하는 갈비는 100% 뉴질랜드산 암송아지 갈비로 “좋은 자연환경에서 자란 탓에 냄새가 없고 육질이 좋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의 말대로 평택본가의 왕갈비탕은 다른 곳과 달리 한약재 등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맛이 뛰어났다. 좋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다른 것은 첨가하지 않는단다. 갈비를 4~5시간 정도 끓여 국물을 진하게 우려낸 후 꺼내어 송 대표의 특제 소스를 바르고 다시 찜통에 쪄내야 비로소 국물과 함께 손님상에 오를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친 갈비는 부드러우면서도 씹히는 맛이 좋고 국물 맛은 자칫 느끼함이 느껴지기 쉬운 갈비탕임에도 담백하고 시원하다.

보쌈고기 위에 아카시아 꿀에 숙성시켜 특유의 향과 아린 맛을 뺀 마늘을 토핑으로 올려낸 마늘보쌈도 이집만의 특색 있는 맛을 선사해 준다. 마늘보쌈은 직접 만든 깻잎 장아찌에 부추김치와 함께 싸 먹으면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평택본가 왕갈비탕의 메뉴로는 왕갈비탕 9000원, 황태냉면 7000원, 항아리특탕 4만5000원, 매운소갈비찜(大) 4만원, 마늘보쌈(大) 4만5000원이 있으며 예약 문의는 031-655-2491로 하면 된다.
■ 주소 : 평택시 동삭로 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