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서 ‘반전 평화 촛불 대행진’

명분없는 석유전쟁 규탄

2003-03-26     강경숙
‘반전 평화 촛불 대행진’이 21일 송탄 터미널 앞에서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의 주최로 열려 1백 여명의 시민들이 미국의 명분 없는 석유전쟁 이라크 침공 중단을 촉구했다.

김용한 대책위원장은 “미국의 전쟁광적인 행동을 규탄하는 촛불시위를 함에 참혹한 마음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다”고 전하면서 “이라크 공격 후 부시가 반쪽 조국인 북한에게 미사일을 공격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고 그리되면 송탄은 제일 먼저 온통 피바다가 될 위험상황에 놓여 있다”며 하루빨리 전쟁이 끝날 수 있도록 반전시위자들의 목소리를 높이자“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미국이 명분 없는 석유전쟁으로 이라크를 침공해 이라크 국민을 대량 학살하는 미사일 등의 융단폭격을 규탄했다.

또한 ‘우리의 소원은 평화’, ‘나의 살던 고향’을 부르며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목적으로 평화의 촛불을 들었다. 그리고 미국요청이라는 미명하에 건설공병지원단과 의료 지원단을 파병하려는 노무현 대통령 정부를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현호헌 민주노총 평택·안성지구협 통일위원장이 이라크로 들어가려고 요르단 암만으로 떠난 쌍용자동차노동조합 김정욱 조합원과의 전화 중계가 이어져 이라크의 상황을 듣고 전달하기도 했다.

김정욱 조합원은 전화 중계를 통해 무기사찰결과 대량 살상무기가 없다고 하는데도 전쟁을 강행한 미국을 비난했다. 더욱 한국의 파병은 한반도 전쟁을 야기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더 격화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요르단 암만에서 할 수 있는 활동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촛불시위 움직임을 알고 참가한 지산 초등학교 6학년 홍종민 어린이는 “이라크 아이들이 밥을 먹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침, 점심을 굶어 보았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라크에서 인간방패를 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참 불쌍하다”며 빨리 전쟁이 끝나 이라크 사람들에게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29일 안으로 반전 평화 촛불 대행진이 다시 열릴 것을 알리며 수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빨리 전쟁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목소리의 힘을 높이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