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 평택 중소기업·소상공인·농업·의료인 등 지원방안 긴급 대책회의

2015-06-24     고기복, 한아름 기자

원유철 “메르스 초기 대응 잘 하지 못한 점 사과, 소 잃은 후에라도 외양간 고쳐야”
유의동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 지역경제 침체와 어려움 극복할 수 있을 것”
평택시 “초기 혼란으로 시민들께 걱정 끼쳐 죄송”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 정책위의장과 유의동(평택을) 국회의원은 19일 오후 2시 평택상공회의소에서 메르스 관련 ‘평택 중소기업, 소상공, 농업, 의료인 등 지원방안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메르스 여파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평택지역경제를 조속히 회복시키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현장에서 정부 정책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현장 목소리를 통해 정부기관에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초기 대응을 잘했으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다”며, 평택시와 정부의 초기 대응 부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원 의장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더라도, 또 다시 잃어버리지 않는다”며 이제부터라도 사후 수습을 잘해나간다면 위기를 기회를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의동 국회의원은 평택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지 한 달이 된 지금, “지역경제 침체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며 “서로 의견을 모아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공재광 시장을 대신하여 정상균 부시장은 “초기 혼란으로 시민들게 걱정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한 뒤, “그동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메르스를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황보고에서 정 부시장은 “메르스 환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격리자들에게 각종 물품들을 예비비를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한 시장상인들과 소상공인 등은 “상인과 소비자 모두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등에 대해서도 거부반응이 큰 상황이다”며 “심리적인 위축과 잘못된 소문들이 시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때문에 언론과 기관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해 주었으면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참석한 각 단체 대표들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많은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책은 일반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고 있지 못하다”며 “지역경제가 매우 심각하게 침체된 상황에서 피해를 입은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은 평택의사협회장은 지나친 심리적 위축을 경계하며 “지역사회 감염이 없으니 심리적인 안정이 가장 필요하다.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들을 중지하지 말고 진행하는 것이 지역경제 살리는데 가장 필요한 조치이다”라고 전문가 입장에서 지역 내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 대한 금융지원책에 대해 경기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지원정책 설명도 이어졌다.

경기신용보증재단에는 최근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상담 대기 시간만 2시간이 소요되고 있고, 8천여 업체가 동시에 문의가 오고 있어 매우 바쁘게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본부의 추가적인 인력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현재 경기도의 출연 자금에 대해 평택시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으며 저금리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무등록 사업자에 대한 지원은 어려우며, 입시학원과 보습학원은 중소기업청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어 지원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근학 평택학원연합회 회장은 “사교육단체도 평택시민이고, 정부에서는 지원한다고 발표한 걸로 아는데, 현장에서는 안 된다‘고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평택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부분이 있더라도 평택지역에 한해서는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본부에 건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진홍공단에서도 개인병원과 중소 피해병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병원대상으로 1.2%의 금리로 지원하며, 기간은 5년~10년 이내로 하고 점차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세무서에서는 확진환자와 격리자등에 대해서는 납세 유예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방세와 국세유예는 국세청에서 환자나 소상공인 등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다양한 세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납세유예나 조사유예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지원센터에서도 메르스 피해관련 업종에 대해서는 신청서가 들어올 경우 고용률 신고를 바로 받아주고 있으며, 근로자에게 임금을 주고 신고하면 3분의 2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에서도 현재 IBK 기업은행과 함께 지원하는 제도가 있는데 2%의 금리로 20억 원을 지원한데 이어, 추경으로 80억 원을 추가로 편성해 총 1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7월 30일부터 있을 세계 태권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하루 속히 메르스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원유철, 유의동 국회의원과 최호 도의원, 정영아·이병배 시의원, 평택시 부시장과, 경찰서장, 교육지원청장, 평택세무서 법인세과장,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장, 신용보증기금 지점장, 경기신요보증재단 지점장 등 관계기관과 평택상공회의소장, 송탄상공인회장, 전통시장 상인회장, 개인택시 조합장, 농업경영인회장 등 각 단체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