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자랑 - 8시간 숙성 부드러운 면발이 식도락 유혹
이조 궁중 칼국수
2003-03-19 신상례 기자
요즘 여기저기서 경제가 어렵다고 야단이다. 정말 시내 번화가를 나가보면 경기침체가 극심하고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굶을 수는 없는 일이고 직장인들의 경우 점심을 거를 수도 없는 일이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가 무엇인가 생각해봤다.
그것은 바로 칼국수였다.
평택시외버스터미널 옆 한원가축약품 맞은 편에는 지난해 개업한 이조궁중칼국수평택점(점장 조기영)이 있다.
칼국수하면 닭 칼국수, 맛 칼국수, 해물칼국수, 제물칼국수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집의 칼국수는 여러 가지로 색다른 점이 많다.
우선 면발은 8시간동안 숙성시켜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고 옛부터 노폐물을 몸밖으로 내보내고 몸의 기를 보하는 음식으로 잘 알려진 황태를 진한 국물로 우려내 황태 육수에 칼국수를 끓여내고 있다.
또 궁궐에서 임금님이 즐겨 먹던 칼국수의 조리방식을 접목해 품위와 품격을 갖춘 기품 있고 정갈한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8시간 숙성된 면발은 갖가지 야채즙으로 색깔을 내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고 특히 체질상 밀가루가 안 맞는 사람에게도 아무런 탈을 내지 않는다.
싱싱한 맛의 왕새우, 오징어, 미더덕, 호박, 감자, 당근 등 각종 재료가 어우러진 궁중칼국수 한 그릇에 푸짐한 해물파전, 얌전하게 빚어 놓은 얼큰하고 매콤한 손만두 한 접시를 시켜도 2만원이 안 된다.
부지런히 매장을 오가며 손님들에게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과 함께 덤으로 찰지고 기름진 평택쌀밥을 칼국수 국물에 한술 말아먹는 맛도 그만이다. (문의전화 031-657-7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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