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영 민예총 지회장
“평범한 삶속에 녹아드는 예술가이고 싶다”
민족예술 창조에 뜻을 함께 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평택 민예총은 오는 6월 12일 ‘제1회 민예총 회원전’을 가진다. 첫 회원전을 열며 기쁜 마음보다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더 크다는 인문영 민예총 지회장과의 만남은 그가 생각하는 예술에 대한 가치관 및 애정에 대해 공유하고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다.
평택, 예술로 스미다
자신의 모습을 신인의 입장에서
보는 자리가 될 것
회원전을 열며 가장 먼저 조심스럽다는 말을 꺼낸 인 지회장은 이번 회원전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신인의 입장에서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지역에서 뜻을 같이하는 문학·미술·사진·음악 등 여러 장르의 작가들이 모여 우리 스스로의 재능과 능력을 실험하기 위한 작업이 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할 뿐이다.”
2011년 창립 후 그동안 벽화사업, 시민강좌 등을 열며 꾸준히 함께 활동해왔지만 이렇게 통합적으로 모여 작품전을 연 것은 처음이라는 인 지회장은 “한 번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협소한 공간에서 나름대로 노력한 것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 문화가 언제부턴가는 고급화 된 느낌으로 이 안에서조차 소외된 계층이 생긴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옛 부터우리 민속 문화는 마당에서 예술가와 관객이 따로 떨어져있지 않고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였는데 요즘은 많이 변질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현상이 생겨 마음이 아프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다.”
예술은 삶의 본질
예술을 통해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다
“예술은 삶의 본질이다. 먹고 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예술을 통해서 인간의 가치와 질 등 여러 중요한 것들이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 지회장은 예술 활동을 하며 가장 행복할 때가 ‘본인이 하고 있는 예술을 통해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을 때’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리얼리즘을 추구하면서 그 안에서 궁극적으로는 행복을 찾는다는 그는 민예총이 가장 중시여기는 부분은 바로 소박함이라며 삶과 예술은 가까운 것이라 칭했다.
“예술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소외된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위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신을 뽐내지 않고 서민들과 같은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삶 자체를 그들과 함께할 수 있다. 호흡하듯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스스로를 정확히 바라보며 우리 삶속에 녹아들고 싶다.”
소소함을 중시하는 인 지회장은 향후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자유로운 공간에서 ‘살면서 잊었던 것들, 삶속에 녹아있는 것들, 이 지역만의 특색 있는 것들’을 찾아 채워가며 어느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