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농업희망포럼 대표 김덕일
평택농업, 시민 위해 고민해야 할 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6년여 동안 로컬푸드 정책의 정착을 위해 달려온 평택농업희망포럼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개념에서 더 나아가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받기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평택농업도 시대적 상황에 맞춰 진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취임식을 가진 평택농업희망포럼 김덕일 신임 대표는 새로운 2기 체제를 열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는 평택농업의 도약을 위해 각오를 다졌다.
“이제는 3만 평택농민이 46만의 시민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평택이 다른 지역과 달리 친환경 농업 확산이 더디다는 김 대표는 “그동안 관행농업을 통해 일반적인 농사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했다면, 이제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해 친환경 농업에 관심과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농업희망포럼을 2기로 나누어 본다면 김준규 전임 대표가 이끈 1기 동안은 지역에서 생산한 먹을거리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로컬푸드 정착에 대한 문제로 고민해왔다고 한다. 김 대표는 “로컬푸드가 아직 완벽하게 정착되지는 않았지만 소기의 성과는 거두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그 의제에서 조금 더 나아가 로컬푸드 사업을 추진하면서 갖게 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과연 평택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가장 좋은 먹을거리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죠.”
로컬푸드가 분명 의미 있는 사업이었지만 평택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인가?’라는 자문에 속 시원하게 대답할 수 없었다는 김 대표는 농업정책에 대한 방향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쌀, 배 등 일정 작물에 대한 개별적 지원을 농업정책으로 수립해왔다면, 이제는 ‘먹을거리’라는 포괄적 의미로 접근해야 한다”며 “일반적인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에 초점을 맞춰 어떤 것들을 지원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미군기지 이전과 고덕국제화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0년, 인구 80만의 대도시를 꿈꾸는 평택에서 농업이 온전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 구상도 구체화 되지 않았다며 “농업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문제를 포럼을 통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대적 요구에 맞춰 친환경․저탄소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김 대표는 일반 농업단체들이 ‘현실 농업’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역할을 하고 농업희망포럼이 ‘미래 농업’을 위한 비전 설정과 전략 구상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농업 진화의 필요성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농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진화하는 농업환경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