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천사 1113 주한미군 제7공군 사령부

2015-01-28     조호기 기자

“나눔활동 통해 지역사회와 굳건해지는 연대와 동맹”

강추위는 지나갔지만 아직도 추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주한미공군 제7공군 사령부 정보처 장병들이 따듯한 온기를 함께 나눴다. 지난 22일 제7공군 사령부 장병들은 그 동안 월급에서 조금씩 기금을 모아 사랑의 연탄 5000장을 평택연탄나눔은행에 전달했다. 수잔 엠 스트리터(Suzanne M. Streeter) 대령 외 장병 30여명은 신장1로(신장동)에 위치한 보온이 안 되는 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 성아무개씨(여·78세)를 위해 직접 연탄 300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수잔 대령은 연탄 전달에 앞서 “지역 주민들의 환영 속에 미군들의 주둔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당연히 함께 해야 한다” 며 “60여년 동안 한국군과 미군의 굳건한 동맹이 있었는데, 이러한 나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도 굳건한 동맹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민간차원의 화합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탄을 처음 본 미군 장병들도 많았지만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연탄을 전달했다.  연탄을 전달받은 성아무개씨는 “허리를 다쳐 조그맣게 해오던 가게도 그만두고 전에 살던 집도 월세가 비싸 여기로 이사왔다”면서 그 동안 추워 고생을 했는데 이렇게 연탄을 받게 돼서  다행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오중근 평택연탄나눔은행 공동대표는 “처음엔 단기적 행사에 그칠 것이라 걱정했지만 올해까지 3회째 꾸준히 미군들이 함께 해줘 고맙다” 며 “멀리 이국 땅에서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는 것에 고맙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나눔행사에 많이 참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