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교육지원청 이은록 장학사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동네가 필요하다
자유학기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동네가 필요하다
자유학기제 기간중에 진로활동 집중하고 학기 내 계속 진행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평택교육지원청은 2014년 자유학기제 선도교육지원청으로 지정되어 2개의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와 13교의 희망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시행했다.
하지만 국‧영‧수 학습 시간이 줄어들어 아이들 성적이 떨어질까 염려하는 학부모와 다양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나 훈련된 교원, 직업 체험 기업 등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유명무실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2015년도부터는 평택의 24개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시행 된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에서 자유학기제를 담당하고 있는 이은록 장학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진행상황과 애로점
- 자유학기제를 통해 기존 교육과정속에서 시간을 확보하여 주요 교과목을 줄이고 진로탐색 활동, 학생중심수업, 동아리활동, 예술‧체육 활동 등 4가지 활동을 하게 된다.
다양한 과정이 있는데 아이들이 희망하는 활동을 학교실정에 맞추어서 한다. 아이들은 일단 오후에 수업안하고 자기가 희망한 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 좋아한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업무 과다로 힘들어 한다. 학교선생님들이 자율과정을 하면서 오히려 일이 더 많아진 건 사실이다. 그래서 아이들 활동중심으로 수업을 전개하면서도 선생님의 행정 업무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다. 선생님들간에 소통이 되야 하는데 업무로 소통하는 시간 확보가 어렵다. 선생님들끼리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고 소통하는 학습공동체등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여기에 맞게 학교가 변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학기만 하다보니까 단절되는 것이 있어 자유학기제 활동이 지속되도록 학교에서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학기 지나면 교육과정도 재구성되고 성공적 경험도 가질 것이라 본다.
선생님들이 자유학기제 수업 재구성 하고 자율적 학교 문화 만들어내고 학생자치활동들을 활성하시켜주는 것 이런 활동들이 병행이 되고 지속되면 자유학기제는 일단 성공적으로 운영된다고 볼 수 있겠다.
학업 진도 염려에 대해서
- 학부모 걱정은 국‧영‧수 적게 하게 되니 아이들 성적이 떨어질까 염려하게 되는데 결국은 아이들의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뭔가에 흥미를 느끼면 훨씬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점수가 나타내는 학업성취도로 평가할 수 없는 인성, 소통, 상황대처능력, 자기주도학습 등 이런 것이 자유학기제 통해 키워진다고 확신한다.
한 학기 했는데 반응은
- 초기단계라 성과 논하기는 힘들다. 자유학기제 지속성이 담보되고 평가와 반성, 그리고 성찰 과정이 누적되면서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 본다. 일단 시도에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선생님들 수업에 대한 태도나 다양한 학생들 체험활동 등 변화가 있어 보인다.
자유학기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자체,시민단체,유관기관, 공공기관등이 함께 한목소리를 내고 지원해주는 지역인프라가 구성되어야 한다.
큰 논란은 아직은 없다. 어차피 전면시행을 하니까 학부모와 교사가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해서 학생을 한목소리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서서히 만들어 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가야한다고 본다.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
- 교육의 큰 패러다임의 변화라 보고 학부모님들도 함께 교육에 고민하고 논의하고 아이들 행복을 위해 지원해주었으면 좋겠다. 자유학기제 하면 논다고 생각 말고 학교에서 자기가 좋은 일을 할 때 학업성취도는 높아진다는걸 알아야 한다.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토론하고 논의하는 구조 이루어질때 좋은 수업이 이루어진다.
지역 공동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 인프라 관련해서 지역인프라 어떻게 이끌어낼까 작년 한해동안 고민해왔다. 학생들이 진로직업체험을 지원할 수 있는 센터구축이 필요하지 않나 본다. 자유학기제 담당하는 교육청 인력은 2명이다. 지원단이나 추진단 꾸려 보완하지만 체계적 지원위해 지자체 센터 구축하여 기업체나 진로직업체험 지원할 수 있도록 매개체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80개 업체 프로그램이 있는데 500개 규모의 체험터가 만들어져야 한다. 체험터를 발굴하고 학교 신청과 매칭하는 센터가 매우 필요하다.
교육부 정책상 중학교 한학기만하고 안 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진로활동은 그 외 기간에도 진행되어야 한다. 자유학기제기간을 통해 집중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아야 맞다.
학교에 대한 변화를 지역사회와 교육청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내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동네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의 올바르고 행복한 성장을 위해 학부모, 선생님, 지자체, 유관기관, 마을공동체가 함께 한목소리로 손을 잡고 아이들 위해 지원·지지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