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도 어울리면 즐겁다
어울리며 즐거운 문화공동체 만들기 ①
본지는 발행인 신년사를 통해 “통합 평택시 20년을 맞는 뜻 깊은 해를 맞아 지역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통합과 상생의 사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금년도 편집방향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신년특별기획으로 교육․문화․예술․복지 등 각 부문별 영역에서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발전’ 이 가능한 도시 미래상을 찾기 위해 ‘살고 싶은 지역사회를 꿈꾸며-어울리며 즐거운 문화공동체 만들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아파트 자생단체 활성화 평택에서 꿈꾼다
작년 말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14년 국토교통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시지역 인구비율이 1970년에는 50.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1.6%까지 증가했다. 주택보급률은 서울 97.5%, 경기 98.7%인 가운데 전국 평균 103%를 기록해 절대적인 주택 부족문제는 많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평택은 도시(동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을 뜻하는 도시화율이 64.1%로 아직 도농복합도시 인구 분포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러 공단 조성과 그에 따른 제조업 종사자의 증가에 따른 인구유입은 도시화율을 높이며, 도시가 아닌 읍면지역의 전통적인 주거형태에까지 큰 변화를 가져왔다. 즉 행정동으로는 농촌지역이더라도, 주거형태는 단독주택보다 공동주택 거주자가 많다는 것이다.
평택시는 작년 말 기준으로 주택보급율이 119.4%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데, 공동주택 거주자는 64.8%로 도시화율과 거의 같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평택시 주택 16만6734호 중, 아파트 8만4951호, 다세대주택·빌라 2만3079호, 단독 5만8704호)
이처럼 도농복합지역이면서 높은 주택보급률을 보이는 평택은 공동주택 거주자 비율이 점차 높아가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지역공동체 담론은 자연부락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정겨운 이웃, 옆집 숟가락 숫자까지 헤아릴 정도로 관계가 형성된 지역공동체는 그저 자연부락에서만 가능했던 일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쇠락해 가는 자연부락 공동체 활성화에는 관심을 두는데 비해, 공동주택은 관심 밖 문제고, 행정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시민 다수가 거주하며 경제‧문화 활동의 기반인 공동주택은 개인의 재화로만 인식되며, 공급과 개발, 건축물로서의 위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문화’라는 공간 개념으로 공동주택 담론을 형성하고, 그를 통해 특색있는 지역공동체 형성과 발전을 이끌어보고자 하는 것이 아파트 공동체 탐방기사 연재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