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 조개터 ‘그녀의 커피잔 28th story’(부제 Ant Coffee)
거실같은 아늑함
나만의 서재같은 북카페
하이 퀄리티 원두와 생과일을 재료로 한 다양한 메뉴, 디저트도 직접 베이킹
빨간 컨테이너 하우스 스타일의 모던한 건물 디자인과 세련된 공간 인테리어
아침 일찍부터 작업하기 시작했는데 좀처럼 진척되지를 않는다. 몇 시간을 끙끙거리다 결국 노트북만 들고 집을 나섰다. 길가 수북이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한참을 걷다가 눈을 들어 보니 커다랗고 하얀 커피잔이 눈앞에 덩그마니 나타났다. 뭐냐? 주택가 속에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으로 바라보니 붉은 색 컨테이너 건물의 세련된 북카페였다.
보사노바가 흐르는 내부는 1,2층으로 되어 있고 유리와 목조의 모던한 인테리어에 탁월한 공간 활용이 실용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언제 생긴 거지?
“올 9월 19일 오픈했어요. 결혼과 육아에 전념하며 틈틈이 이것저것 배우곤 했는데, 바리스타와 소믈리에 자격증도 따뒀었죠. 지인으로 지내던 ‘그녀의 커피잔’ 대표가 28호 체인점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어왔고, 한 번 해볼까?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정혜정 대표는 남편과 캠퍼스 커플이었다고. 디자인 회사 ‘이다(IDA)’를 운영하고 있는 남편이 예전부터 컨테이너를 활용한 건물을 디자인하고 싶어 했단다. 기회가 참 좋았다고.
“<그녀의 커피잔>은 체인점이예요. 저희 28호점은 독특합니다. 인테리어와 건물 외장에 차별화를 둔다는 조건으로 체인점 운영을 수락했죠. 부제도 있습니다. ANT COFFEE! 개미처럼 부지런하자는 뜻이죠.”
자몽티가 나온다. 넉넉한 크기 머그컵에 자몽 큼지막한 조각이 둥~ 떠있다. 마치 아름다운 평택의 저녁노을이 담겨 있는 듯하다. 입안 가득 자몽 향이 퍼지면서 톡톡톡 자몽 알갱이가 터진다. 상큼하다.
“퀄리티 높은 원두와 생과일 위주의 쥬스와 에이드가 자랑입니다. 허니브레드와 리얼초코브라우니 등 디저트도 다양한데요... 디저트는 모두 남편이 직접 베이킹한답니다.”
2층에는 좌식용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중국어와 영어 스터디클럽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봄이 되면 꽃 전시와 판매도 계획하고 있고요. 움직이는 북카페이자 문화갤러리로 만들고 싶어요.”
2층 신발을 벗고 앉을 수 있는 자리로 올라간다. 막혀있던 생각의 주머니들이 자몽 알갱이들처럼 톡톡톡 터지기를 기대하며 노트북을 켠다...
► 아침 9시~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
► 문의) 그녀의커피잔 ANT 031-647-6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