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 수원식 왕갈비 ‘손부자갈비’

2014-11-13     조호기 기자

고급 수입고기·소금으로 간 맞춰

양 많고, 싸고, 맛있는 갈비

오픈 7개월 남짓에 평택에서 명소 갈비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음식점이 있다. 합정동에 위치한 손부자갈비가 그곳이다. 손덕원 대표는 평택에서만 식당을 35년 운영해왔다. 1980년 명동골목에서 분식점을 시작, 20여년간 운영해왔으며 99년부터는 박애병원앞에서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을 운영했다. 이후 장어집을 2년 운영했으니 어떻게 보면 평택 맛집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도 볼수 있다. 특히 위생이 철저하기로 소문난 송탄미군부대 안에서 군 간부 식당을 5년 동안 운영하기도 했다.

“갈비는 그 동안 해오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워낙 수원 왕갈비를 좋아해서 평택에 수원식 갈비를 해보기로 한 것이죠.”

수원갈비에 정통한 지인의 도움도 받고 갈비로 유명한 수원 ‘삼부자’, ‘갑오정’에서 20년 근무한 베테랑 주방장을 물색해 갈비집을 시작했다.

손부자갈비는 한우보다도 수입고기를 사용한다.

“무엇보다도 싸고 맛있는 식당을 만들고 싶었어요. 한우는 비싸 수입고기를 사용하지만 최고 품질인 트리플급을 사용합니다. 미군식당에서 사용했던 고기보다도 더 등급이 좋은 고기에요.”

▲ 손부자 갈비 손덕원 사장

손 대표는 매출의 60%이상을 좋은 고기를 구입하는데 지출한다. 박리다매, 많이 팔아 이윤을 남기는 식이다. 그래서 더욱더 최고의 품질과 맛을 보장하려고 노력한다.

“수원식이라 소금간을 해 고기 색깔이 그대로 살아있어요. 양념자체를 소금으로 간하기 때문에 간장간을 하는 고기보다 실 고기양은 더 많죠.”

소금간은 육질이 그대로 살아있고 그 즉시 뿌려 고기 자체를 숙성시켜 나오는 것으로 소금간은 숙달된 사람만 맛을 낼수 있다고 한다.

“수원갈비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너무 달다고 해서 약간 변형, 지금은 평택사람 입맛에 맞는 갈비가 됐다고 봐요”

 

인테리어도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평택시민에 맞게 최적화 했다. 직접 인테리어를 지시했다는 손부자갈비는 130평을 세 개의 방으로 나누었다. 젊은 층을 위해 입구 공간은 레스토랑식으로 만들었고 안으로는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다다미식으로, 더 안쪽은 가족들이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게 방으로 만들었다. 문을 닫으면 회의도 할 수 있어 직장단체손님이 많다고 한다.

평택이 고향인 손 대표는 국가인증 봉사시간이 6000시간이 넘게 지역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도 적십자와 함께 독거노인 30여명 정도에게 한 달에 한번 식당에서 갈비탕 무료대접을 하고 있다. “꼭 한우만 고집하지 말고 저렴하게 좋은 고기를 맛있게 먹는 것이 좋은 음식아니겠어요” 손 대표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전국에서 찾을 수 있는 싸고 맛있는 평택 명소 갈비집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