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3관왕·평택고 3학년 유재식

2014-11-12     김은혜 기자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3관왕에 빛나다!

소년이여, 세상을 번쩍 들어 올려라~

“감독님~ 코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큰 형, 작은형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훈련으로 힘들 때마다 위로로 함께 해 준 친구들과도 기쁨을 나누고 싶어요.”

지난 10월 28일~11월 3일 일주일 동안 제주도에서 펼쳐진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평택고등학교 3학년 유재식 학생이 62kg급 인상과 용상, 종합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금메달 3관왕에 빛나는 유재식 학생은 평소 과묵하고 진득한 성격으로 묵묵히 연습하는 성실한 학생이라고. 감독을 맡은 임규완 선생님은 “재식이의 금메달 3관왕 수상은 평택 역도 사상 가장 고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워낙 재능도 있고 성실한 데다 열심히 노력하는 재식이로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국 역도의 기대주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며 유재식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칭찬이 그칠 줄을 몰랐다.

원래 큰 형도 역도 선수였다는 유재식 학생은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포기해햐 했던 큰 형의 아픔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역도에 대한 열의와 도전이 생겼는지도 모른다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역도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힌 후 지금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물론 힘들 때도 있고, 게으름피우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그렇게 좋아하던 운동을 포기해야만 했던 큰형의 아픈 마음을 되새기며 동기유발을 하곤 합니다. 가족들이 정말 많은 힘이 되어 줍니다.”

인상에서 130kg, 용상에서 151kg을 들어 올린 유재식 학생은 용상보다 인상이 더 편하다고 말한다. 미래에 이루고 싶은 꿈을 물어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입니다!”라고 단 번에 대답하는 모습에서 풋풋한 소년의 흔들림 없는 듬직함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대견한 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과 사회,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뒷받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에 눈멀지 말고, 재능 있는 체육인들을 어려서부터 발굴하고 양성하는 시스템 개발에 힘써야 하며, 이들이 실전을 떠나야 할 때도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후배 양성과 지도자 등 다양한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향성을 마련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의 재능을 국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문화선진국의 모습일 것이다.

단순히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역도를 설명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이를 반드시 이루어 낸다는 ‘믿음’을 들어 올리는 것이 역도가 아닐까? 타고난 재능에 꾸준한 노력,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성을 모두 갖춘 유재식 학생, 잘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가 대한민국의 하늘을 넘어 세계의 넓은 하늘을 번쩍 들어 올리는 그 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