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산 청소년수련원 '휴양 명소'로 자리매김

학생도 회사원도 전통문화 익히고 도전정신 기르는 배움의 터

2001-03-10     김기수
<기획>
개원 1주년…다양한 편의시설 이색적 체험 프로그램을 알아 본다


■서울·수원 안양서도 찾아…인기
712명 규모 숙박시설 대강당 눈썰매장 …수도권 최고의 수련관

지난해 평택시에서 130여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무봉산수련원(평택시 진위면 동천리 681번지)이 평택지역은 물론 수도권지역 청소년들과 일반시민들로부터 최고의 수련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일 개원이후 10개월만인 12월까지 318개 단체에서 5만3천665명이 수련원을 이용하였으며, 그 중 55.2%(2만9천603명)가 서울, 수원, 안양 등 타 시ㆍ군에서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어 명실공히 수도권 최고의 수련공간이자 가족휴양시설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이용계층도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이 50%(2만6천여명), 대학생 21%(6천4백여명), 기업체, 교회, 사회단체를 비롯한 각종 성인단체 39%(2만여명) 등 학생으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해 그 활용 폭이 매우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들이 무봉산수련원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내 어느 지역에서나 한두 시간이며 이용할 수 있는 지리적인 장점이외에도 깨끗하고 쾌적한 숙박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조명 음향 시설 최고, 연주회도

지난해 2월 1일 완공, 운영화되고 있는 무봉산수련원은 총면적 132,315㎡(40,025평)의 넓은 삼림욕장 내에 건평 6,334㎡(1,916평)로 그 중 가족단위 콘도형 객실(30실)을 비롯해 유스호스텔 수준의 8인실, 16인실, 24인실 등 총72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숙박시설은 총712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또 8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은 각종 연주회나 발표회 등의 활동에 적격이며, 이곳의 조명, 음향 등의 시설은 여타 시ㆍ군의 문예회관 시설을 능가하는 수준급이다.
그밖에도 200명 정도의 그룹을 위한 강당, 소규모그룹을 위한 강의실, 세미나실 각종 편의시설, 그리고 수영장과 눈썰매장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짜릿 짜릿한 체험의 장 쏘고 달리고 스트레스 '싹'
MTB 인공 암벽등반 산행훈련…세파 헤치는 극기 정신 '듬뿍'

무봉산수련원이 갖고있는 경쟁력 중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타 수련원과 차별화된 다양하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그 중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에 이르기까지 가장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은 서바이벌게임과 풍물강좌 같은 직접 참여하고 같이 호흡하는 체험프로그렘들이다.
특히, 사물 및 전통놀이, 다도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배우고 연주할 수 있는 배움의 장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느껴볼 수 있으며, 사물놀이의 경우 2박3일간 갈고 닦은 실력을 함께 연주하고 나면 어느새 그 자리는 참여한 사람들은 마음은 하나가 되기도 한다.
또, 도전정신을 기르는 산악자전거(MTB), 인공암벽등반, 지도와 나침반만으로 목족지를 찾아가는 오리엔티어링과 산행훈련도 수련생들과 가슴을 설레게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밖에도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공동체의식을 실어주기 위한 프로그램과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가족캠프 등 유익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한편, 개원 2년째를 맞이한 올해, 무봉산수련원은 2월말 현재 8월까지는 이미 90% 이상의 예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내 중ㆍ고등학교의 경우 벌써 90% 이상의 학교가 예약하였고, 개학이후 초등학교에서 예약을 시작하면, 3월내에 10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일 전망이다.
수련원의 한 관계자는 "요즘 서울을 비롯한 안양, 수원, 오산 등 수도권 지역의 단체에서 예약을 하기 위해 많이 찾아오고 있지만, 비어있는 날이 없어 헛걸음을 치고 돌아가는 경우
가 많다"며 수련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다시 찾고 싶은 쾌적한 쉼터…5억투입 천체관측소 7월 첫선

평택시는 올해 무봉산수련원을 "다시 찾고 싶은 수련원"으로 만들고, 이용객들에게 더욱더 편안하고 유익한 수련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특히, 5억원을 투입하여 건립중인 천체관측소는 7월경에는 수련생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그 동안 천체관측소를 위해 강원도 평창이나 충북 진천, 안성 등 타지역을 이용했던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평택시와 수련원의 전직원들은 올해 경영자립도 100% 달성을 목표로 서비스교육 강화, 현대감각에 맞는 강사진 운영,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더욱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보급,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수련원을 이용한 한 시민은 "내 고장에도 수도권내 최고의 시설로 자리매김하는 이같은 시설이 있다는 것은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며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수련원을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