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연맛집 포승읍 ‘거성 추어매운탕’

2014-04-17     배두순 기자

어머니 손맛이 살아있는 경기도식 추어탕

모시수제비 국수사리 누룽지숭늉은 무한서비스

[평택시민신문 배두순 기자] 포승읍 희곡리에서 얼큰한 경기도식 고추장 추어매운탕 전문인 ‘거성추어매운탕’집이 성업 중이다.

미꾸라지를 갈아 만든 ‘갈 추어탕’과 미꾸라지를 그대로 끓여내는 ‘통 추어탕’, ‘갈 전복추어매운탕’, ‘통 전복추어매운탕’ 등의 메뉴에 고추장을 풀어 얼큰하고 독특한 국물 맛이 나게 한다.

‘거성추어매운탕’의 김학립 대표는 할머니 때부터 끓여먹던 그 추어탕을 기억해내고 어머니의 손맛이 살아있는 지금의 추어매운탕을 개발했다고 한다.

전국의 유명한 추어탕을 찾아다니며 먹어보고 비교하며 자신감도 얻었다. 밥은 무쇠 솥에서 언제나 갓 지어내고 추어매운탕도 역시 무쇠 솥에 끓여내는 것이 특징이다.

▲ 추어매운탕
▲ 녹두빈대떡

식탁 위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추어매운탕에는 모시수제비가 동동 떠오른다. 얼큰한 국물과 수제비를 먹으며 국수사리를 넣어 먹는 재미가 있으며 덤으로 막걸리 한 사발도 마실 수 있다. 미꾸라지를 푹 익혀서 곱게 갈고 잘 익은 고추장을 풀어 끓인 추어매운탕은 구수하고 얼큰하여 잃었던 입맛을 되살리기에 아주 좋다.

▲ 김학립 대표

오랫동안 ‘아프리카’레스토랑을 경영하기도 했던 김학립 대표는 화재로 레스토랑을 잃고 바로 곁에 ‘거성추어매운탕’집을 새로 낸 것인데 손님들이 좋아하고 즐겨주니 고맙다고 한다.

음식솜씨 좋은 아내 덕분에 밑반찬 맛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 기분이 좋다고 하며 은근히 부인자랑을 빼놓지 않는다. 김학립 대표는 프렌차이즈 사업도 꿈꾸고 있다.

“맛으로 승부해야죠. 얄팍한 마음으로 장사할 생각은 없습니다. 미꾸라지를 듬뿍 넣어서 추어탕의 지존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전국의 유명한 추어탕을 먹어본 후에 추어탕의 해법을 찾아내고 만든 음식입니다.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지점도 내 줄 예정입니다.”

갓김치는 여수 돌산 갓을 직송받아 직접 담근다. 추어탕과 갓 김치는 궁합이 좋다고 한다. 메뉴중의 하나인 ‘청어 물회’의 청어는 포항에서 직송 받는데 여름철에는 냉면보다 더 인기를 끌 것이라 한다. 이 국물에 국수나 밥을 말아 먹으면 맛이 깊어 올 여름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옛날 서민들이 농번기 때 보신용으로 많이 먹었던 미꾸라지는 우수한 단백질이 많고 칼슘 및 비타민A와 D가 많기 때문에 정력을 돋구어주는 강장식품으로 손꼽힌다고 설명한다. 병이나 원기를 회복하고 자양강장이 필요할 때, 쉽게 피곤하고 머리가 무거우며 의욕이 떨어질 때, 영양부족으로 허약하고 기력이 없을 때는 미꾸라지 매운탕을 먹으면 효과가 크다고 한다. ‘거성추어매운탕’에 사용하는 미꾸라지는 모두 남원에서 직송 받는다.

김학립 대표는 현재 평택시 서부지역 요식업 부지부장 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새로연 평택맛집 ‘거성 추어매운탕’의 메뉴는 △통매운탕 1만원 △갈매운탕 9천원 △통전복매운탕 1만3천원 △갈전복매운탕 1만2천원 △청어물회 1만원 △낙지덮밥 9천원 △녹두전 1만원 △추어영양튀김 1만2천원이다. 031-683-6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