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천사 제1060호-미 제7공군사령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즐거운 의무(obligation)”

2014-01-29     황영민 기자

언어와 피부색은 달라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마음은 같았다.

미 제7공군사령부 정보처 Midgette 대령과 Allen 주임원사를 비롯한 장병 20여 명은 지난 23일 평택연탄나눔은행(공동대표 오중근·김명복·김기수)의 1060번째 연탄천사가 되어 연탄 2500장을 기탁하고, 신장동의 2가구에 사랑의 연탄을 직접 전달했다. 이들이 연탄나눔은행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제7공군사령부 명예사령관으로 위촉된 평택시청 일자리정책과의 최윤수 과장의 소개로 작년 초 사랑의 연탄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도 또다시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연탄 2500장을 기탁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과정 또한 특별했다. 이들은 자선모금 퀴즈게임과 선물포장, 음식 판매 등으로 기금을 마련하며 봉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이날 연탄 전달에 참여한 Midgette 대령은 “우리가 한국에 나와서 근무하게 된 것은 특별한 인연이며, 한국사람 역시 우리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가족을 돕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기 때문에, 무거운 연탄을 전달하는 일 또한 힘들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를 자원해서 기획한 Fields 중사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며, 오늘 같은 봉사로 얻는 보람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미군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준 최윤수 과장은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설을 지낼 수 있게 도와준 미 제7공군사령부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이 좋은 이웃이자 아름다운 친구로 지내길 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