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잡기 안간힘...대선 열기 '모락모락'

한나라 이회창후보 역광장서 첫 유세 평택항 조기개발 약속

2002-12-07     신상례
후보달일화 늦은 민주, '젊은 노무현' 부각 젊은 유권자 공략
민주노동당 당직자들 시장 돌며 상인들 표심잡기, 권영길후보도 평택에


대선 투표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택시의 각 당은 지역주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으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29일 오후 이회창 후보를 비롯한 중앙선대본일행과 함께 평택역 광장에서 거리유세를 했고, 민주당은 29일 지구당선대본출정식과 노사모·개혁국민정당 회원들의 모임인 '국민참여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대선운동 지원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지난 11월 29일 오후 평택역 광장을 찾아 경기도지역 첫 유세를 펼쳤다.

이날 연설회에서 연사로 나선 김덕룡의원은 경기도의 관문 평택을 방문하게되어 기쁘다고 말하고 '이제 평택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회창시대와 함께 평택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라며 '새 정치를 할 사람은 바로 이회창후보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 유세에 나선 이회창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5년 동안 250만의 일자리를 창출해 젊은 세대들이 마음놓고 희망적인 삶을 살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농업은 생명산업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평택항 개발과 관련 '평택항을 국내 제3의 항만으로 육성하여야 한다'며 평택을 중부권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 물류중심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평택을 지구당 이자헌위원장과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원유철의원을 비롯해 도의회 이주상의원, 이재영의원, 시의회 유해준의원, 배연서의원, 이영창의원, 김성환의원, 전진규의원 등이 함께 했으며 노점상협회 회장, 해병전우회 회장, 지체장애인협회 임원진, 송명호 박애병원이사장등 많은 인사들이 함께 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경기도 선거공약과 관련 지역개발공약으로 경기지역 어느 곳에서나 1시간 내에 서울진입이 가능한 대중교통망 구축과 전철연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평택항의 조기개발로 서해안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약속을 했다.

특히 평택항 조기개발에 대한 세부공약으로 평택항 IC조기건설과 항만배후지 관세자유지역지정, 국제종합물류단지 조성, 평택 포승간 산업철도 조속 건설을 약속했다. 또한 경부고속철도 평택남부역사 건설을 통한 평택정차도 약속했고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경기남부지역(평택, 안성)제외를 적극 수용할 것을 검토대상으로 삼고 있음이 알려졌다.

◇‥민주당은 후보단일화가 늦어진 관계로 29일에 지역지구당선대본 출범식을 갖고 본격 지원유세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을지구당 사무실에서 당직자와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명장 수여식 및 출정결의식을 갖고 평택여중 네거리에서 첫 거리지원유세를 가졌다. 정장선의원은 결의 연설을 통해 "단일화가 늦어져 선거유세차량 조차도 만들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결과는 승리로 나타날 것"이라며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정의원은 거리유세에서 단일화는 젊기 때문에 가능했고, 구태정치를 벗어내기 위해서는 젊은 생각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는 후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경기남부권에서 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았다"고 말하고 "지금은 한나라당이 좋아 보여 갔지만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후에는 노사모와 개혁국민정당 회원 등 50여명은 민주당사에서 국민참여운동본부 평택지역 발대식을 갖고 "순수한 자원봉사자로서 노무현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결의를 가졌다.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참석한 회원들은 "국민참여운동본부는 지역주의와 보스주의 패거리정치를 일소하기 위해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아무런 대가없이 현실정치에 뛰어든 단체"라고 밝히고 "혁신적이고 정통성을 가지고있는 노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우선 젊은층을 집중공략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갑지구와 안성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일에는 민주당중앙선대본 유세단이 평택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정의원은 최근 노무현후보 비서실 차장으로 임명되어 대선 기간동안 3일에 한 차례씩 후보 수행을 하고, 정의원이 없는 날에는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안민희씨가 지원연설을 한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들이 많은 사업장과 서민들이 모여드는 시장 등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등 서민층과 노동자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뛰고 있다.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은 매일 아침 직장인들이 주로 모여드는 거리와 사업장 앞에서 출근길인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송북시장과 통복시장 등지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당원들은 송탄지역의 복창육교와 쌍용자동차 정문 등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안성에서는 광신극장앞 네거리에서 선거운동 지원을 하고있다. 이들은 대선운동과 더불어 미군괘도차량에 의해 사망한 여중생사망사건과 관련해 '여중생사망사건 재판의 무효, 부시미대통령의 사과, 소파개정'의 내용이 담긴 서명운동을 함께 벌이고 있다. 서명운동에는 "하루에 100여명의 시민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의 한 당직자는 "대선에서 수많은 공약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서민들이 필요한 공약은 비켜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민노당은 서민들 편에서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가장필요하고 시급한 공약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오전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평택에 방문해 송북시장 국민은행 앞에서 유세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