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의 큰 별 지다 서화택 약사 별세

2013-06-12     박명호 기자

평택서부지역의 공동체 형성과 문화발전을 온 몸으로 이끌어온 서화택 약사가 지난 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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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생으로 덕수상고와 중앙대 약대를 졸업한 고인은 1965년 안중에서 약국을 개원한 이후 사재를 털어 지역발전을 위한 오피니언 리더로서 봉사에 헌신해왔다. 특히, 공공건물이 전무하던 1970년에 라틴어로 ‘빛’이라는 뜻을 가진 ‘누까회관’을 건립해 가난한 이들에게 예식장으로 쓰도록 무료로 개방하는 것을 비롯해 도서보급운동, 사회단체 조직 등에 앞장서 왔다.

고인은 정치에도 입문해 국회의원 선거에 3번을 출마했으나 이자헌 이라는 인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들 서정희씨는 “아버님을 대부분 정치인으로 보고 있으나 아들로서 지역발전을 이끈 오피니언 리더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정치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인은 대한약사회약연상(1983), 경기도약사회대상(2003)을 수상했으며 평택테니스연합회 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덕룡 전 국회의원 등이 회장을 지낸 윤봉길기념사업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안중 백병원 장례문화센터에 마련되었던 빈소에는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 원유철·이재영 국회의원, 김선기 평택시장, 정장선·우제항 전 국회의원 등 많은 인사들이 찾아 조문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안순옥(71) 여사와 딸 서명희(49), 제4대 평택시의원을 지낸 아들 서정희(41)씨가 있다. 고인은 지난 7일 오산에 있는 선산에서 영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