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농협 하나로마트 신축공사 규탄 집회
서정리초 학부모단체와의 갈등
단체물류 하역장 학교 정문 앞에 들어서 …스쿨존도 미설치 상태
송탄농협 하나로마트 신축 공사를 두고 서정리초등학교 학부모와 송탄농협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서정리초등학교 스쿨존 확보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윤영, 이하 비대위)는 지난 23일 송탄농협 앞에서 ‘서정리초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을 위협하는 농협 하나로마트 확장 신축공사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서정리초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총동문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하나로마트 신축공사 추진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송탄농협은 하나로마트 매장이 있는 기존 노후건물을 철거하고 오는 9월 말 준공을 목표로 서정동 270-21, 12번지(서정리초 정문 앞)에 연면적 1540㎡, 건축면적 794㎡(2층)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나로마트 신축설계도면을 보면 주차장과 출입문은 서정리시장 방향인 서쪽에 들어서고, 학교 정문 방향인 동쪽으로는 물류 하역장이 들어서게 된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송탄농협 하나로마트 신축공사 전면 재검토와 등·하굣길 안전 보장, 신축공사에 있어 학부모회·총동문회 및 지역상인회와 협의할 것을 농협 측에 요구했다.
신미정 평택여성회 대표는 “학교 주변은 구도심 지역으로 스쿨존이 미설치된 상태다. 하나로마트가 기존 설계대로 들어서면 좁은 도로와 대형화물차량, 시야 제한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탄농협 관계자는 “재설계는 추가비용 문제가 발생해 불가능하다”면서 대안으로 “건물을 서쪽으로 0.9m 이동하고 학교 정문 앞 도로에 아이들 통행로 확보 및 안전펜스·볼라드 설치, 주변 보안등·CCTV 설치 등 협의사안을 제시했지만 학부모 측에서 협의를 거부해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