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 폐컨테이너 팝아트로 다시 태어나다

평택항 홍보전시관 민예총 최경태·임연기 작가의 벽화로 재조명

2013-05-23     황영민 기자
                                        ▲임연기 작가(왼쪽)와 최경태 작가

평택호 예술공원에 방치돼 있던 폐컨테이너가 화려한 색채의 팝아트 계열 벽화로 아름답게 변신했다.

해당 컨테이너는 2012년까지 평택항전시관으로 사용했으나 현재는 용도가 불분명해져 평택호 예술공원 내에 방치된 상태였다.

이에 평택시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평택지부(이하 민예총)에 벽화작업을 의뢰했고 최경태(55), 임연기(50) 두 작가가 5월 7일부터 열흘간 컨테이너 외부에 벽화를 그리게 됐다.

벽화는 4개 면에 그려졌는데 평택호 자동차 극장이 보이는 면에는 찰리채플린이, 공원을 바라보는 2개 면에는 젊은 층에 익숙한 현대적 감각의 팝아트 계열의 작품, 나머지 면에는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풍의 그림이 그려졌다.

컨테이너 내부는 추후 작업을 통해 관광객의 낙서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임연기 작가는 “평택호를 둘러보니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눈에 띄어 젊은 세대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화려한 색채의 팝아트 계열의 벽화를 그리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최경태 작가는 “관광지의 이미지에 어떤 그림이 어울릴지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됐다”며 “관광지 중심에 위치한 이번 작품이 평택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