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따라잡기

2013-04-10     배두순 기자

사찰음식 가르치는 수도사 적문스님

음식으로 건강 지키는 비법전수

 

평택시 포승면 원정리 수도사에서는 매일 사찰음식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찰음식을 배우려는 사람들은 미리 수강신청을 하고 날짜에 맞춰야 한다.

수도사의 사찰음식 전수는 적문스님이 맡고 있으며 기자가 찾아간 날은 밀쌈과 두부튀김, 다시마 찰밥튀김, 김자반 시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다시마 찰밥튀김은 한 입 크기로 잘라진 다시마에 찰밥을 붙여서 꾸덕꾸덕 말린 다음 기름에 튀겨내는 밑반찬이다.

 

다시마 찰밥튀김

 

밀쌈은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먹기 좋은 크기의 동그란 전을 부쳐 놓은 다음 그 위에 채친 표고버섯과 홍고추 풋고추를 살짝 볶아 조금씩 얹어 동그랗게 말아 올리면 된다. 약간의 소금 간으로 담백한 맛을 살렸다.

 

밀쌈

 

두부튀김은 3~4cm의 두께에 손바닥 반만큼의 사각으로 잘라 약간의 소금 간을 해놓고 두부의 물기를 뺀다. 그 다음 다져놓은 표고버섯을 볶아낸다.

 

▲두부튀김

 

물기 빠진 두부위에 볶은 표고버섯을 듬뿍 얹은 다음 다른 두부 한 쪽을 포개서 마른 밀가루에 굴려 다시 밀가루 반죽에 적신 다음 끓는 기름에 튀기면 영양만점의 두부튀김이 완성된다. 접시에 담을 때에는 샌드위치 모양으로 예쁘게 썰면 된다.

마지막으로 김자반에 양념 바르는 시연을 하며 자반과 부각의 차이를 설명해주었다. 우선 부각은 소금간만 하는 것이고 김이나 가죽 자반은 고추장 조청 통깨 등의 양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음식을 시연하는 동안 적문스님은 음식과 몸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수강생들은 일일이 메모하며 수업에 열중했다.

적문스님은 “채식과 사찰음식을 구별해야 하며 오용 또는 혼용되고 있는 식재와 약재의 구별과 사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자가 지속적으로 챙겨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하지감자와 밤(밥 할 때 한두 톨 넣기), 돼지비계가 좋다”면서 “공복에 들기름을 조금씩 복용할 것”을 권했다.       문의: 적문스님 011-9150-9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