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할머니 차디찬 주검으로 발견

흉흉한 괴담 SBS TV에서 취재해 방송되기도

2013-03-15     김승호 기자

 

 

지난 해 2012년 12월 실종된 이 아무개 할머니가 77일만에 결국 차디찬 주검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경찰은 지난 3월 6일 오후 17시경 한 배수로(신장동 593소재, 넓이 1m, 높이 80㎝)에서 이 아무개(69세 남)씨가 한 시신을 발견해 신고해 와 확인한 결과 실종되었던 이 할머니가 맞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4시경 신장동 미도아파트에서 청소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실종되었다. 이후 가족들의 실종신고로 경찰은 2개 중대의 병력을 투입해 인근을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이 할머니가 장기가 없어진 채 발견됐다는 흉흉한 괴담이 돌아 SBS TV에서 취재해 방송되는 등 여러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근 주민들이 공포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할머니가 발견된 장소는 미도아파트에서 350m, 최종 목격지인 만두가게에서 750m 떨어진 지점으로 다세대주택을 짓기 위해 부지정리 작업을 하기 위해 풀숲 등을 제거하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던 중 이 아무개 씨가 집에서 수도 호수를 연결한 후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수로에 엎드린 채 사망한 이 할머니를 발견한 것이다.

경찰관계자는 “사체에 외상이 없고 착의 상태가 가지런하며, 바지 주머니에 현금 3만 원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범죄와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2개 중대의 병력으로 3회 걸쳐 수색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으나 최종 목격지로부터 불과 1㎞도 안 떨어진 곳에 있던 실종자를 찾지 못해 경찰이 부실한 수색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