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현안 소통통해 풀어나가야
■ 정장선 전의원 인터뷰
일시 11월 4일
장소 평택시민신문 사무실
정치 왜 하는지
근본적 가치 정립
필요성 절실히 느꼈다.
지역 언론은
지역 주요 사안에
대한 향도역할
충실해야
○정 전의원의 행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총선 불출마 이후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재충전의 기회를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요즘 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한 어떠한 사람들을 주로 만나는지 근황을 듣고 싶다.
불출마 선언 이후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한다. 여전히 바쁘게 살고 있다. 오늘만 해도 경제신문에 기고 중인 칼럼을 작성하느라 땀 좀 뺐다.
내년에는 어떤 식으로들 간에 정치변화와 개혁이 필요할 것이다. 서울을 오가면서 김부겸, 김영길, 홍정욱, 김성식, 정태근과 함께 6명이 모임을 만들어 정책과 사안 등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신문사 고문활동과 더불어 다문화 쪽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단법인을 준비하고 있다.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 됐고 내년부터는 본격 시작 예정이다. 간행물 발행 등 주로 정책 제안 위주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사람들과 자주 만나 현장에서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 사실 정치를 할 때는 사람들과 마주하고 대화할 기회가 생각만큼 많지는 않았다.
정치를 하다보면 종종 왜 하는지 그에 대한 이유에 대해 소홀해 지기 쉬웠다. 하지만 정치는 늘 근본적인 이유를 기억해야 한다. 가치정립은 중요한 부분이고 또 필요한 부분이다. 이것에 대해 생각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있다.
=민주당인 만큼 문재인 캠프 경기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일자리 창출 위원회와 함께
현재 세 후보를 볼 때 모두 정책에 대한 부분이 실종됐다는 점이 우려된다. 경제나 남북외교 등 정책 부분에 대한 명확한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야권 단일화 부분에 대해서는 이달 25일 이전까진 뭔가 결론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단일화는 곤란하다. 이전의 노무현과 정몽준 식은 안될 것이라고 본다. 그 때는 여론 조사 만으로 결정했었다. 이번은 왜하는 것인지, 단일화의 의미 자체를 분명히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전과 후, 같이 할 것인지 공존할 것인지 단일화 필요성을 인정하고 하나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평택은 변화와 발전의 가능성도 많지만, 과도한 외부의존 개발, 개발의 침체 등 위험 요소도 많다. 지난 지역구 의정 활동에 비추어 현재의 지역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고 혹시 아쉬웠던 것이 있었다면 그것 역시 포함해서 말해달라.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때는 브레인시티, 미군주둔 등 장밋빛 미래를 예상했지만 사안들이 맞물려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어렵고 원활한 흐름이 없다보니 침체되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소통이 중요하다고 본다. 소통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파악하고 이해 조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안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도 필요하다. 잘 풀리면 내가 했다고 하고, 반대로 잘 안 풀리면 책임질 사람이 없다. 물론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원활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라면 비난받고 책임을 져야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동안 그 사안에 대해 노력했다면 그 간의 노력에 대해서 마저 비난하지는 않을 것이다.
○창간 16년 된 평택시민신문에 대한 격려와 질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출발해 평택의 어려운 시기를 함께 걸어오며 평택의 여론을 주도해 왔다. 어느 덧 16년이 흘렀고 그 사이 평택 인구도 43만에 이렀다. 지역 자체도 많은 변화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지역 신문으로서 지역의 주요 사안에 대한 향도 역할을 하고 지역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들도 지역신문이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협력과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 이제 곧 20주년인데 20주년에는 재정적으로도 독립했다는 소식을 들려줬으면 한다. 앞으로도 늘 평택의 발전에 관심을 갖고 언론으로서 방향성을 제시해 지역에 큰 역할을 했으면 한다. 16주년 다시한번 축하드린다.
○향후 거취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 높다. 현재의 시점에서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구체적인 거취를 정하거나 구체화 된 바는 없다. 사실 의원직에서 물러난지 5개월이 정도가 지났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방향은 내년 하반기에나 잡힐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시 정치를 한다는 데 대해 아직은 결정된바 없지만 만약 재개한다면 분명한 가치정립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게 없다면 의미없다. 정치에서 물러날 때 의미없이, 비참하게 물러난 선배들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근본적인 이유를 분명히 해야한다.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생각정리하고 국민들의 삶, 다문화 어려운 삶들을 되돌아 보며 추스르는 시간을 갖겠다. 분명한 가치와 의미를 정립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인터뷰=김기수 편집국장